이 책을 읽고 김윤구 선생님께서 경제 수업 당시 경제는 물리나 화학 등과는 달리 실험을 조작하기가 어려워 실험하고자 하는 상황이 실제로 현실에서 발생하는 것을 관찰/분석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경제학 비타민>에서는 모든 상황을 가정하여 경제학 이론을 제시하고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재판 과정에서 지난 사건 중 비슷한 상황의 판례를 예시로 드는 것처럼, 과거에 발생한 비슷한 상황을 근거로 두어 이론을 세워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나니 경제학 이론을 세울 때, 혹은 미리 설정한 가설을 증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 발생의 순서와 인과관계의 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진학률이 높아지면 아파트 가격이 정말 상승하는가?>라는 단원에서, 아파트 가격이 높은 지역과 서울대 진학률, 혹은 명문대학교로의 진학률이 높기로 유명한 고등학교 부근의 지역의 교집합이 많다는 점에서 저자는 과거의 상황들을 예시로서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