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완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멈추지 않는 비행! 『스페인은 가우디다』는 스페인 건축 전문가인 저자 김희곤이 여행을 하듯 스페인 건축을 소개하고, 바로셀로나의 성자로 불리는 가우디를 살펴본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가우디의 유년 시절, 청년 시절, 건축가로 명성을 떨친 시기, 그리고 마지막...
내 용
1장 : 가우디의 탄생 - 자기 안의 조각을 발견하다
가우디는 1852년 6월 25일 바르셀로나 서쪽 작은 소도시 레우스에서 아버지 프란시스코 가우디와 어머니 안토니아코르네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우디는 폐병과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태어났다. 당시에는 거의 치유가 불가능한 병이었다. 그는 평생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날을 하루하루 이겨내며 의지력을 키웠다. 가우디의 아버지 집안과 어머니 집안 모두 수공업 중심의 기술자 집안이었다. 아버지와 할어버지는 대장장이였으며 외증조부는 목수, 외조부는 뱃사람이었다.
가우디는 지방색과 사투리를 평생 버리지 않을 정도로 가정과 고향 바쉬 캄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가우디는 이론적인 논리를 세우지 않았다. 다만 자신만의 고집스러운 질서를 평생 추구했다. 다자이너와 예술가와 건축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디자인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가우디의 시작은 초라했다. 청년기에는 공방의 조수였고, 중년에는 건축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말년에는 산발을 한 현장 인부의 모습으로 건축에 헌신했다.
그는 처음부터 자신의 원칙 위에 다양한 유적과 건축의 잠재력을 올려놓았다. 가우디 건축의 뿌리는 자연주의, 민족주의, 기독교 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자연주의 사상은 로마, 이슬람, 중세로 이어지는 문화유산과 자연의 교감으로 얻은 것이다. 민족주의는 마드리드 중심의 지배체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카탈루냐 민족문화를 정착시켰으며, 그의 지역적인 기독교 사상은 몬세라트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늘 아래 독창적인 것은 아무것도없다. 단지 새로운 발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몬세라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가우디 건축의 중심 주제는 진정한 창조는 새로운 발견이라는 믿음이다. 가우디는 로마풍으로 돌아가려는 욕망의 실현인 로마네스크 양식에 휘둘리지 않았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장점과 고딕 건축의 리브와 볼트를 활용하고 이슬람 기하학 건축의 빛의 미학을 융합하여 자신만의 궁전을 지었다. 이 몬든 것의 기반에는 자신의 고향을 사랑하는 지역주의와 상상력을 존중하는 모험심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