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좋은 이야기만 들으려 하니 지식인들, 현명한 이들이 모른 척하는 것도 어쩌면 사회인으로서 올바른 처세일 것이다. 하지만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아주 잔혹한 진실이야말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는다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불쾌하다. 그러니 기분 좋게 하루를 마치고 싶다면 읽지 않는 편이 좋다. 그러면 왜 이런 책을 썼는가. 이유는 바로 세상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필요하지만 진실인 내용은 불쾌한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그렇다
TV나 신문, 잡지에는 듣기 좋은 말이 차고 넘친다. 정치가와 평론가는 ‘좋은 이야기’와 ‘알기 쉬운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다.
세상에 그렇게 기분 좋은 일만 있다면 왜 이렇게 화난 사람들이 많겠는가
인터넷 뉴스의 댓글은 이런저런 이유로 저주를 퍼붓는 말들이 즐비하다.
저자는 선언적으로 말한다.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고. 불쾌한 이야기이다. 평등하지 않다는 말은 프랑스 혁명 이후 금기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평등하지 않다니. 불쾌한 말이다.
사람들은 체형과 성격이 유전의 영향을 맞지만 본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굳건히 믿고 있다. 그런데 모두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강요하지만 지능이 유전된다면, 아이는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
바로 그 때문에 자연과학의 연구성과와는 상관없이 부정적인 유전인자는 물려받지 않는다는 이데올로기가 필요해진다.
행동과 발달의 개인차를 유전과 환경요인으로 설명하려는 학문을 행동 유전학이라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논리적 추론능력의 유전율은 68%, 일반 지능의 유전율은 77%이다.
행동유전학 : 인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과 환경의 요인을 설명하려는 노력은 심리학의 초창기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과제이다. 행동 유전학은 특정 전집(population)의 심리적 다양성을 유전적, 환경적 다양성으로 얼마만큼 설명 가능한지를 수치적으로 파악하고자 발전한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고전적으로 행동 유전학 연구는 쌍둥이나 입양아 연구를 통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과 환경의 상대적 힘을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