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중무역갈등과 유례없는 팬데믹에 기후 변화까지… 이 시대는 긴 역사 속에서도 격동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혼돈스러운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가 처해 있는 상황을 통찰하고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본다.
ㆍ 2020년대 세기적 대전환기
ㆍ 탈세계화 시대, 혼란의 글로벌 가치 사슬
ㆍ 생산...
많은 전문가들이 2020년대는 어떤 측면에서 살펴보아도 어둡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미래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어려운 시점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 세계를 셧다운 시키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그 바람에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고 전 세계가 맞이해야 할 위기는 좀 더 빨리 좀 더 강력하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전 세계는 자본주의의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낳은 양극화가 극에 달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난 민심은 이성을 잃어가고 포퓰리즘이 들끓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연말 기준 세계 부채 총액은 277조 달러를 초과하였는데 이는 세계 GDP 대비 부채비율로 보았을 때 365% 규모입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2012~2016년에는 6조 달러 증가했던 빚이 2017~2020년 9월 사이에 무려 52조 달러가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세계 경제에 ‘부채쓰나미’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그런가하면 그냥 두면 그저 의미 없는 데이터들이 디지털혁명으로 인해 돈이 되는 시대, 이른바 ‘데이터 이코노미’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택시 한 대 없이 택시를 보내주는 우버, 방 하나 없이 방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등이 그 예입니다. 이렇게 데이터+알고리즘+네트워크+클라우드+디지털 하드웨어가 만들어내는 디지털혁명은 이 세계를 어디로 데려갈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류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