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 섬: 장 지글러가 말하는 유럽의 난민 이야기』에서는 유엔 인권위윈회 자문위원의 자격으로 그리스의 난민 핫 스폿 레스보스섬에 방문하여 난민, 관리자, 책임자, 시민단체 등이 만들어내는 섬의 풍경을 담는다. 모든 관계 당사자의 목소리와 그가 직접 보고 들은 실상을 충실히 기록한 이 책은 난민 캠프...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은 유럽행을 희망하는 난민들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실제로 가보면 제 때 행선지를 찾지 못해 고립된 난민이 뒤엉킨 인간 섬을 방불케 한다. 저자는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위원 자격으로 이 섬의 난민 캠프를 다녀온 뒤 난민에 대한 유럽 국가의 비인도적 처우를 고발한다. 국경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난민을 핍박하는 해안 경비대, 열악한 숙소 환경, 유럽연합과 무기상의 유착관계 등 난민 캠프는 인류애를 실현하는 공간이 아니라 유럽을 난민으로부터 지키는 전초기지에 가깝다. 저자는 난민 실태를 폭로하면서 유럽과 세계에 난민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