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따갑지만 달콤한 벌들과 보낸 2년,
작디작은 생명과 함께하며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
“서울에서 벌을 친다고요? 정말요?” 많은 이들에게 아직 도시양봉은 낯설다. 이따금 공원이나 거리를 산책하다가 벌을 만나곤 하겠지만, 그런 벌을 키우고 돌보고 꿀을 수확하는 사람들이 서울에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시골에 사시는 외할아버지는 예전에 양봉하셨었다. 한 번씩 외할아버지댁에 놀러 갈 때면 벌을 돌보시는 모습을 자주 보았고, 꿀을 수확할 때 일손이 부족하면 우리 가족이 가서 함께 돕기도 했었다. 외할아버지는 벌집을 떼어 내게 먹어보라고 주시곤 했는데 그때의 풍경을 생각하면 지금도 침이 고인다. 그래서 나에게 양봉이란 꽤 친숙한 단어이다. 그런데 이 책은 ‘도시 양봉’이라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다. 벌은 시골에서만 키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도시에서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의아했다. 한때 환경운동가가 꿈이었던 저자는 전직 기자로 도시 양봉을 취재하러 갔다가 우연히 그쪽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단다. 그렇게 강아지 다음으로 벌을 두 번째 애완견처럼 키우게 되면서 겪게 된 많은 경험과 생각들을 책에 기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