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지구적 기억의 연대를 이끌어내다!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의 관점에서 탈민족 담론을 주도하며 한국 지식사회를 흔들어온 역사가 임지현 교수가 기억 활동가로 변신을 꾀하며 펴낸 『기억 전쟁』. 산 자가 죽은 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에 응답해 죽은 자의 억울함을 산 자들에게 전해주는 영매 역할을...
역사적 진실에는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평가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역사는 과거에 이미 일어난 사건을 다루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논란의 중심이 되어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적 진실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기억과 기록을 내세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영상 기록물이 존재하지 않던 시기에 책으로 기록된 사료는 그 유일함 때문에 객관적이라는 선입관을 안겨 준다. 하지만 문서 기록은 권력자가 남기는 기록이므로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기 보다는 그것이 왜 기록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따져 봐야 한다. 이 때 문서 기록에 의존하는 실증주의는 상대방의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