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느낌표 도서로 선정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내 생애의 아이들』양장본. 캐나다 대표 작가 가브리엘 루아의 작품으로, 교사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한 여섯... 화자인 젊은 여교사는 빈센토와 '성탄절의 아이' 클레르를 통해 첫 만남의 낯섦과 두려움, 그리고 거기에 뒤따르는 돌연한 기쁨과 막무가내의 애착과...
『내 생애의 아이들』 MBC 느낌표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선정 도서. 캐나다의 국민작가 가브리엘 루아의 대표작. 작가에게 안겨준 두 번째 캐나다 총독상 수상작. 광활한 대평원을 배경으로 한 사랑스러운 풋내기 시골 여교사와 그보다 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교감의 드라마. 책에 붙은 유명세나 수식어만큼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와 감동을 주는 매혹적인 소설. 이 책은 사랑과 믿음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열게 하는 감동적인 성장소설이자 교육소설, 더 나아가 인생 찬미의 대서사시인 작품이다. 어린 시절에서 성년으로 옮아가는 시기의 고뇌와 수줍은 마음의 떨림을 더없이 섬세하고 여운이 긴 필치로 그려 보인다.
자연의 법칙에 의하여 인간은 태어난다. 성장을 하고 죽기까지의 과정을 겪게 된다. 우리가 자연의 순환성을 인지하고 있다면 이러한 과정이 단순히 한 인간의 인생과 같이 정지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 세대와의 연결고리로서 반복적으로 순환이 된다는 다른 하나의 사실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라는 명제 아래 영원히 불멸한 것은 없으나 인간이나 자연이나 우주의 모든 사물들은 각각 제 역할을 다 하고 난다면 모양 하나에 머물러 있지 않고 변하여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순환적 고리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명제를 부정했을 때, 우리는 이 순환의 고리를 문명 안에서 ‘발명’하는 것 보다는 자연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나 어릴 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았던 추억의 프로그램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의 선정도서라는 소개글에서 오는 신뢰감 덕분이었고, 또 ‘이제 막 청춘의 꽃가지를 교단에 올려놓는 모든 풋내기 교사들에게’ 추천한다는 뒤표지의 추천글에서 오는 공감 덕분이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글이 끝남에 아쉬워 작품해설까지 모두 읽어보고 뒤표지를 다시 보는 순간, 나의 큰 기대에 부응할 정도의 재미와 감동, 그리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반성의 순간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추천글을 읽을 때부터 예상했다시피, 이 글의 주인공은 캐나다의 어느 변두리 시골 마을에 이제 막 부임한 열여덟(우리나라로 따지자면 겨우 고2의 나이!)의 신참내기 여교사이다. 아직 어리지만 강단있고, 나름의 철학과 열정이 가득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아르바이트로 처음 학원 강사직을 맡았을 때의 내 모습과 마음가짐이 많이 생각났다. 사
18살의 신참 여교사가 광활한 평원에 둘러싸인 가난한 이민자들의 마을에 부임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실, 간호학과에 입학하기 전 나의 꿈도 교사였다. 물론 영어선생님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였기 때문에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흥미를 끌었다. 과연 어떤 학생들과 생활을 하게 될지, 그 학생들에게 이 여교사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했다.
처음에 등장한 빈센토는 처음 들어선 학교에 두려움과 낯설음을 가지고 학교에서 도망치기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선생님이 자신의 보호자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후에는 선생님을 끌어안고 뺨에 키스를 퍼붓기까지에 이르렀다.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안온하게 지내다가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을 만나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초등학교 때와 중학교 때 학년이 올라갈수록 매 년 반이 바뀌기 때문에 그 전에 같은 반이었던 애들과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려고 했는데, 전부다 대출해간 터라 교수님 말씀대로 큰 서점에서 대충 읽어보고 레포트를 쓰려다가 좋은 책은 두고두고 읽어볼 가치가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사게 되었다. 솔직히 책 내용은 하나도 쓰지말고 작가의 스타일대로, 나 자신의 이야기(어린 시절)를 2장이나 쓴다는게, 글을 자주 써보지 못한 나로서는 참 힘든일이 될꺼라는 생각을 책을 읽기 전부터 했다.
책 내용은 얘기 할 수 없지만, 이야기 구성 형식을 말하자면 작가 가브리엘 루에가 자신이 교사 시절 경험을 토대로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놓은 것이다.
섬세한 묘사로,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마치 글을 읽는게 아니라 그림을 보는 것처럼 각각의 상황들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이런 방식으로 글을 쓰기는 힘들겠지만 일단 나도 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기로 하겠다.
솔직히 어린 시절 나의 기억은, 좋은 추억이 많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나쁜 추억이 많아서 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이야기는 한 여선생님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넉넉한 도시의 학교 선생님이 아닌, 소박하고 가난한 시골 학교의 선생님의 눈으로 순수한 아이들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유아보육과 관련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낯을 가리는 아이, 고집이 센 아이, 애정을 갈구하는 아이 등등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더 알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다. 가정환경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그로 인해 아동상담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책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고 삶을 그려나가는 첫 시기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처럼, 아직 새하얀 도화지 상태일 때 자리를 잘 잡아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