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산 정약용의 시를 가려뽑은 시선집. 조선봉건사회가 해체되는 혼란한 모순의 시대를 살아가던 다산은 대부분의 시에서 당시의 피폐한 현실세계와 봉건체제의 질곡 속에서 신음하고 있던 당시 농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한국의한시]17번째인 이번 시리즈는 한시원문과 해설을 함께...
나만의 속도를 지키기는커녕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기에만 급급한 지금의 젊은 우리에게 다산의 글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다산의 철학을 보여준다. 정약용이 살았던 조선시대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그 사이의 접점을 포착하여 다산의 시에 담긴 그의 철학을 현재의 시점에 알맞게 녹여냈다. ‘사는 게 버거울 때는 잠시 쉬어갈 것’, ‘꿈을 잃지 않되 현실에 충실할 것’ 등 저자가 현대적인 시각으로 발견해낸 실천 방향은 수많은 이야기가 쉬지 않고 오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잃지 않고 지켜낼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글이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다산의 시를 읽으면서 다산이 ‘사람’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에요. ‘다산 정약용’이라고 하면 거대한 산 같잖아요. 보통사람들은 가까이 할 수 없는 위대한 사람이요. 그런데 다산이 쓴 편지를 읽으면서, 다산도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고, 그게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