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여호와의 전쟁이라고 하면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서 그들의 대적을 치시는 전쟁 개념을 중심으로 논하는 것이 통념이었다. 그러나 여호와 전쟁의 양상은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두 가지 양상을 띠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즉, 여호와 전쟁이라는 단일 주제는 이중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중성을 구분하는 핵심은 전쟁의 대상이다. 전쟁의 주체는 동일한 여호와 하나님이시지만 그 대상은 다르다. 하나는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승리의 신학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의 징계를 위한 징벌의 신학을 구축한다. 이스라엘을 위한 여호와 전쟁의 목적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대적의 위협이나 압제로부터의 구원에 있고,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여호와의 전쟁의 목적은 여호와의 언약을 파기한 이스라엘에 대한 징벌에 있다. 전자의 전쟁 형태에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그의 군대로 선택하시지만 후자의 전쟁 형태에서는 이스라엘의 대적을 그의 군대로 선택하신다.
또한, 여호와의 전쟁사상이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당시부터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