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각종 문헌의 사진과 자체 제작한 사진을 대상으로 민중 생활에 나타난 근대의 양상에 대해 살펴본 책. 물리적 공간의 뱐화와 그에 대한 지역민들의 적응 양상을 다루었다. 이어서 물리적 공간과 그 변화를 지역민들은 어떻게 인식고 있는지 또 어떠한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나는 역사를 배우는 것을 싫어했다. 나에게 역사란 시험용이었기 때문이다. 사건 년도, 사건의 원인과 결과 등 그저 외워서 시험을 위해서 배우는 것 이다보니 흥미가 없었다. 그러나 어른들이 해주는 옛 이야기는 좋아했다. 아버지의 고향에 갈 때면“아빠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이나, 만화 ‘검정 고무신’을 볼 때면‘옛날엔 저런 모습 이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재밌게 보고 들었다. 그래서 나는 도서관에서 민중의 생활이 담긴 『한국 근대 민중사 읽기』를 주저 없이 선정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정말 독특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역사에 관련된 책들은 중요한 사건을 위주로 글을 풀어내지만, 이 책은 민중들의 삶을 주제로 삼고, 근대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지역을 나주와 목포로만 한정하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직접 옛 이야기를 들은 것을 적어놓거나, 당시 사진을 첨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