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광주의 모 장애인학교에서 자행된 성폭력 사건 실화를 다룬 이 소설은, 귀먹은 세상이 차갑게 외면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자 거짓과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한줄기 빛처럼 쏘아 올린 용기와 희망에 대한 감동적 기록이다.강인호는 아내의 주선으로 남쪽 도시 무진시(霧津市)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
공지영의 "도가니"는 2005년에 광주 인화학교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잔혹한 폭력과 부패한 권력 구조의 문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강인호는 미술교사로, 자신의 아이를 위해 시골로 내려가 새롭게 부임하게 됩니다. 강인호는 인화학교라는 청각장애인 학교에 취직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학생들이 교사와 교장, 그리고 이사장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폭력과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인화학교는 외부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공간으로, 학생들은 수년간 교사와 교직원들에게 성적,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도 이를 외부에 알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교사들 역시 학교 운영진의 부정부패에 묶여 있었고, 권력층과의 결탁으로 인해 이러한 범죄는 은폐되어
있었습니다. 학교의 운영진은 자신의 권력과 부를 지키기 위해 학생들의 고통을 무시하고,
그들의 학대 행위를 감추는 데에만 급급했습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광주 인화 학교에서 8명의 장애 학생들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우연히 <도가니> 영화를 2011년에 보았다. 뉴스를 들었던 일이 영화화되니 실감 되었다. 하지만 영화니까 좀 과장된 느낌도 받았다. 그런데 십 년이 훨씬 지난 후 <도가니> 책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로 재미있게 본 적이 있어서 다시 읽었다. 오래전 본 영화와 전혀 다른 감동이 일었다. 그때 뉴스를 찾아보니 8명 이상의 장애 학생들에게 성폭력이 상습적으로 자행되고 가해자는 학교 설립자의 아들 교장과 행정실장, 여러 명의 교직원이다. 2005년 6월 학교 보육사가 지역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에 제보해서 외부에 알려졌다. 수사했지만 가벼운 징역형과 집행 유예를 받았다. 그리고 가해자는 나중에 복직하고 처음 알린 보육사는 해임, 대책위원회 교사는 임용 취소, 정직, 감봉 등 징계 되었다.
현실이 이렇게 암담하고 약자를 힘들게 하고 그걸 또 당연하게 생각하나 싶어서 읽다가 화가 많이 났다. 실제로 벌어진 것을 바탕으로 만든 소설인데 읽다가 무기력해졌다. 하필 청각 장애인들이 지내는 곳이라니 아이러니했다. 성적인 학대를 당해도 소리도 못 지르고 그런 것이 상상이 되어 더 괴로웠다.
학교 학생이 숨져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건 이 학교라는 공간이 상당히 모순적이고 이상하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았다.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읽었는데 그냥 악마들 같은 학교 인간들, 공무원들이 저러고도 잘 살 것을 생각하면 화가 너무 났다.
영화로도 나와서 많이 알려졌는데 나는 원작을 보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서 영화는 안 보고 책만 읽었다. 범죄의 온상을 잘 나타낸 소설이기도 했다. 인호가 교사로 내려가자마자 돈을 요구받는 장면은 요즘도 저러나 싶으면서도 특수학교 만든 목적이 대체 뭔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충격적인 것도 있지만 책에 나오는 이런 장애인 특수 시설에서 성폭행, 폭행이 일상적인 것은 예전에도 많이 있었다. 정말 나쁜 짓이다. 더 문제는 그 공간이 되게 열려 있지도 않고 피해자들이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에 고발도 어렵다는 점이다. 책을 읽을수록 답답함이 커져갔다.
독서활동상황 기록카드
작 성 자
1 학년 1 반 2 번 이름
작 성 일
년 월 일
도 서 명
도가니
저자
공지영
해당영역
※ 한 가지만 선택(O) 할 것
국어( ) 영어( ) 수학( ) 사회( ) 과학( ) 기술가정( )
미술( ) 음악( ) 체육( ) 중국어( ) 도덕( O )한문( )
인문영역( ) 사회영역( ) 과학영역( ) 체육예술영역( )
기록 내용
줄거리: 강인호는 농인 학교인 자애학교에 기간제교사로 가게 되었다. 한껏 기대흘 했지만 기대에 미치기는 커넝 그곳에서는 왠지 모를 위압감이 들었다.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는 광주에 위치한 어느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다룬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강인호가 있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대로 된 교사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품고 무진시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아내의 지인 덕분에 자애학원이라는 이름의 교육기관에 부임한다. 다른 사람들은 대개 그곳을 순수한 복지 공간으로 인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목격한 일들은 마음을 뒤흔들었다. 첫인상은 무덤덤한 교정이었지만 빠르게 감지되는 공기 속 긴장은 종종 이상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무언가를 호소하려 했지만 주변에서 외면당하는 모습이 거슬렸다. 작은 신호 같아 보였으나 결국 무시된 부분들도 있었다. 강인호는 낯선 분위기에 불안감이 생겼다. 한편 그 학교에서는 이상하게 비틀린 권력 관계가 존재했다. 교직원들과 학생 사이의 거리가 과하게 멀었다. 억압적인 분위기가 스며든 행동 지침과 규율들도 있었다.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누적된 폭력이 예전부터 있었다고 했다. 사람들은 사실을 알고 싶었지만 무언가 막힌 느낌이었다. 강인호는 학교 관리자들이 보이는 태도에서 희미한 공포를 느꼈다. 주변 동료 일부도 그 질서에 길들여진 듯 보였다. 더 나아가서 그 속에는 끔찍한 비극이 기다렸다.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진실이 공공연하게 가려져 있었다. 학생들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번져 있었다. 또한 희미하게 남아 있는 희망까지 짓눌린 느낌이었다.
강인호는 기숙사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발견한다. 사람들의 발걸음이나 문을 여닫는 소리가 밤에도 어색하게 울렸다. 예민하게 잠을 설치던 어느 날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흐느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소리는 누군가가 절박하게 내뱉는 울음 같았다. 차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는 당황스럽게도 조금 멈칫거리다가 복도를 나선다. 시야가 어둡고 조용한 학교 건물 안에서, 그가 마주한 장면은 평범한 학교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었다. 온몸을 떨고 있는 학생과 그것을 억누르려는 한 남자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였다. 순간적인 공포가 그의 머리를 관통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칠 수 없어서 허둥지둥 소리쳤지만, 상대는 도망치듯 사라졌다. 남겨진 학생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직면한 폭력의 현장이었다. 하지만 아침이 되자마자 강인호는 커다란 벽에 부딪힌다. 아이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다른 이들은 차갑게 반응했다. 누군가는 무조건 쉬쉬하는 분위기를 만드려 애썼고, 교장과 이사장은 거짓 미소를 띠며 사실을 왜곡하려 했다.
이 사건을 다룬 실제 사례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한다. 작중에서도 경찰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며 다양한 갈등이 드러난다. 특히 권력과 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이사장의 태도가 가슴을 치게 만든다. 피해 학생들의 목소리는 묻힐 위기에 처했다. 그들의 울음은 간절했지만 바깥 세상은 귀 기울이지 않았다. 혹은 듣고도 못 본 척했다. 강인호는 그 부조리에 대해 분노했지만 그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없지 않았다. 동료 교사 중 몇몇은 그에게 협조하기도 했으나, 뿌리 깊은 침묵과 방관이 컸다. 이렇듯 여기저기서 모래주머니를 얹듯이 그를 가로막는 장벽이 나타났다. 무진시의 지역 유지들과 그 학교의 재단이 얽혀 있었다고 암시된다. 소설 속 배경 묘사는 그 시대 사회가 가진 음습한 측면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면피하려고만 하고, 강인호가 외치고 싶은 말은 공허하게 흩어진다.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는 미천한 제목의 뒤에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이 소설의 잔혹한 현실에 숨을 죽이며 잠수하게 된다. 그것은 극도로 참담하고 슬픈 이야기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반영하고 있는 거울과도 같다. 소설의 시작은 한 평범한 초등학교에서 시작된다. 이 학교의 특별한 점은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평범해 보이는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를 경악케 한다. 여러 명의 장애를 가진 여학생들이 교사들에 의해 성폭력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그것이다. 이 사건은 사회의 무관심, 권력의 비대칭, 그리고 법의 불완전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작가는 독자에게 잔혹한 현실을 선명하게 그리면서도 감정에 호소하는 대신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도가니"는 단순히 감동을 주는 작품을 넘어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열어준다.
‘도가니’는 장애 아동들이 성폭행당한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무진 자애학원이라는 곳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은 피해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 가해자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풀려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강인호는 오히려 해임당한다. 인호는 복수를 다짐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힘없는 약자에게만 가혹했다.
- 안개 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실제 일어난 충격적이고 잔인한 사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전국민적 공분을 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광주인화학교 사건으로, 5년에 걸쳐 학생들을 다른 사람도 아닌 교장과 선생들이 성폭행한 사건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와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개봉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작가 공지영이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하게 된 것은 어느 신문의 기사 한 줄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느 사건의 선고공판이 있던 날의 형사법정의 풍경을 묘사한 그 기사의 내용은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 였다고 한다. 그 문구를 읽은 순간 작가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들의 비명소리를 들은 듯했고, 가시에 찔린 듯 아파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 집단과 시스템에서 상식 밖의 치부가 드러날 때 집단과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득권세력들은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긴밀히 작동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집단의 폭력과 약자에 대한 인권유린이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 ‘도가니’는 세상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손에 묻은 피를 씻는 와중에 못 박혀 죽어가는 소수자와 약자의 인권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진실을 만천하에 알리는 귀한 소설이다.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 소설 속 청각장애인이 된 것처럼 읽는 내내 가슴속의 답답함을 지울 수 없다. 짙은 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어두운 터널처럼 짙은 검은 안개가 뇌리에 드리워져 사라지지 않았다. 소설이지만 공지영 작가가 2005년 청각장애인 학원에서 벌어진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실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라며 정의를 믿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정말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살고 있었을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존중되고 힘없는 이들의 인권이 인정받는 그런 곳에 살고 있느냐는 질문만 자신에게 던진다. 비겁한 방관자처럼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우리의 눈이 동조자가 된 듯 수치심과 알 수 없는 분노에 몸을 떨게 했던 사건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남겼고 공지영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그날의 진실을 말하자면, 작가는 강인호라는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한다.약간 무능한 남자. 아내의 힘으로 얻은 스승으로 등교한 첫날부터 무진의 자애로운 학원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