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별왕 소별왕』은 하늘과 땅이 어떻게 나뉘어지고 해와 딸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려주는 신화 그림책으로, 우리 신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들려줍니다.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 대왕별과 소왕별은 하늘에 뜬 두 달과 두 해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살로 달과 해를 하나씩...
우선, 천지왕본풀이는 한국의 창세신화로 인간 세상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이에 인세를 창조한 신이 등장하는데, 특정한 신이 스스로 인세를 다스리는 다른 신화들과는 다르게 ‘신’과 ‘인간’이 결연을 맺어서 그 ‘자식’이 인간 세상을 다스린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등장인물이 한 명이 아닌 형제이며, 그들이 인세 차지 경쟁을 통해 이승과 저승의 통치권을 나누는 것이 독특한 점 중 하나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웹툰 ‘신과 함께’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대별 소별 전’ 편에 이러한 대별왕 소별왕 이야기가 나온다. 그 안에서 작가가 표현한 것과 실제 본풀이 내용을 참고하여 저승을 통치하게 된 대별왕의 입장에서 이승을 어떻게 바라보고, 소별왕에게 이승을 양보한 이유와 그 후 자신은 어떠한 일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상상해보고자 본 인터뷰의 대상을 천지왕 본풀이의 ‘대별왕’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줄거리
옛날에 땅과 하늘이 붙어 있다가 사이가 멀어지면서부터 산도 생겨나고 들짐승 날짐승 등이 생겨났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람이 태어났다.
그때는 해와 달이 두 개씩 있어서 낱에는 너무 뜨거워 타죽고 밤에는 너무 추워서 동물들이 얼어 죽었다. 그리고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들과 식물들도 모두 말을 할 수 있어서 세상은 너무나도 시끄러웠다.
한편 이 세상을 다스리는 왕인 옥황상제는 하늘과 땅을 다스려 천지왕으로 불렸다. 어느 날 천지왕은 해와 달을 하나씩 먹는 꿈을 꿨다. 천치왕은 이 꿈은 분명 아들을 얻을 꿈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하늘에서 내려와 백주할머니 댁 총명이라는 여자와 결혼하려 했다. 손님으로 가장해서 백주할머니 댁에 가 식사를 한끼 청한 천지왕은 밥에서 돌이 씹히자 무슨 연유인지 물었다. 총명은 쌀이 떨어져 수명장자에게 쌀을 꾸러 갔더니 흰 모래를 섞어줬다고 수명장자의 괘씸함을 이른다. 천지왕은 우레장군과 불꽃사자에게 명하여 수명장자에게 벌을 내린다. 그리고 총명아가씨와 결혼을 하여 3일간 부부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