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_빅토르 펠레빈
독일어와 일본어, 두 언어로 작품을 쓰는 작가 다와다 요코의 『용의자의 야간열차』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8번으로 출간됐다. 다와다는 한 언어에 익숙해져 거기에 안주하려는 이들에게 제동을 걸고, 낯익은 개념에 새로운 언어를 입혀 낯설게 만들고자 하는 작가다. 그는 두...
여행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일을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신비소설 같아요. 그중에서도 저는 파리 기차 노동자들 파업으로 야밤에 낯선 기차역에서 정체되었을 때, 러시아에서 말린 생선과 보드카를 나누어 주던 승객과 있었던 일, 자다가 화장실로 가는 길에 열차에서 추락하는 꿈을 꾼 일, 커피 밀수를 엉겁결에 도와준 일, 기차역에서 낯선 사람들의 꾀임에 넘어갈 뻔한 일, 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 표를 사는 걸 도와줬던 눈썹이 고왔던 중국 소녀, 열차를 기다리며 어색한 외국어로 나눈 말들이 기억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