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애쓰지 않아도, 부족해도
모든 생명은 충분히 살아갈 자격이 있다!”
합리와 서열이 아닌 낭비와 과잉을 통해 진화하는 자연의 법칙
인간의 발전 원인을 밝힌 『미래중독자(The invention of tomorrow)』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다니엘 밀로가 전작에서 더 나아가 자연과 사회 그리고 생명을 다루는 이야기로...
현대인은 모든 것이 고도로 발전하는 최첨단 문명 속에서 생활하지만 정작 삶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마냥 생존에 대한 불안으로 뒤덮여 있다. 34년간 인류에 대한 연구를 해온 저자 다니엘 S. 밀로는 이것이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존재하는, 오직 1등만을 최고로 여기는 잣대와 경쟁 강요가 만든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한해 자살자수가 10만 명당 27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밀로의 이 주장은 꽤 특별하게 다가온다.
인류는 자연에 존재하는 효율, 최적화에 따른 적자생존의 법칙이 인간사회에도 적용된다고 여겼고 이 이치를 잘 따랐기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밀로는 이 생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데, 정작 자연에는 적자생존이 존재하지 않고 효율, 최적화보다는 낭비와 과잉을 통해 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전작 『미래중독자』를 통해 인류의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이 뇌나 불의 발견이 아닌, ‘내일’이라는 개념을 만들면서부터라고 밝힌 것처럼 또 한번 기존 인식을 달리하는 주장을 펼치는 밀로는 독자들에게 평범성이라는 뜻밖의 요소로 인류의 불안을 걷어내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