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랑스 최고의 지성 사르트르의 회고록!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장폴 사르트르의 대표작『말』. 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읜 사르트르가 외조부의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보낸 유년 시절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이 작품은 1964년 노벨 문학상에 선정되었으나 사르트르는 노벨상의 서양 편중과 작가...
· 사상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주체성은 실존주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이다. ‘존재’, ‘본질’, 그리고 ‘주체성’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걸까? 무신론적 실존주의자, 더 나아가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인 사르트르는 자신의 문학 작품에서 이러한 개념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자유로이 펼친다. 그것이 그의 작품...<중 략>
장폴 사르트르의 <말> 2부에는 <쓰기>가 수록 되어 있다.
읽으면서 손자와 할아버지의 관계를 살펴 보았다.
할아버지는 공부를 많이 하셔서 학식과 덕망이 있으셨고 손자에게 자신의 지식과 책, 서재 모두를 열어 놓으셨다.
손자가 쓰기 시작할 때 할아버지는 이모저모로 관여를 하시려고 했다.
할아버지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지만, 손자가 반드시 맞게 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 둘은 평행선을 긋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줄거리를 그쪽으로 적어봤다.
1912년에는 나 외의 어린애들이 모두 천재였다.
나는 어른인 척 하느라고 시를 쓰는 흉내를 내며 허식을 꾸몄다.
샤를 슈바이체르의 손자였기 때문에 더욱 튀어야 했다.
영웅인 척하는 배우 노릇을 해 왔는데 드디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말이 사물의 진수다.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꼬불꼬불한 작은 글자가 도깨비 불과 같이 빛을 잃고 탁하고 단단하게 굳어갔다. 나는 글자와 한 몸이 되어 영원히 사로 잡히게 될 운명을 느꼈다.
작가의 자서전이라고 했다. 읽으면서 사르트르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케치했는데 그것도 말이 되는 것 같다.
어머니께서 읽어 주시면...노래기 떼! 하는 부분은 읽어도 읽어도 마음이 새롭고 놀라웠다.
사르트르가 달리 사르트르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는 <말>을 쓰면서 자기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느끼는 어떤 계기를 맞을 때 사르트르는 제 이야기를 남긴 것이다.
해설을 참조해보니 그는 문학을 정치적 참여에 이론과 실천을 더해 갔는데 소련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것이 착취와 억압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 실현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과오를 떠올렸는데 그것이 어릴 때부터 길러져 온 문학병이었다고 한다.
현실이 아니라 상상을, 사물이 아니라 말을, 생활이 아니라 허구를 섬긴 문학병을 30년이 넘도록 걸려서 이제 겨우 벗어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