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2020년 개정판 출간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2012년 제7권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까지 20년 동안 3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고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이번에는 ‘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일본의 다도와 정원이 일본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정원에도 다도와 같은 매력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지은이가 답사한 왕가의 별궁 두 곳은 일본 정원 변천사의 흐름에서 시대적 과제를 풀어 일본미의 해답을 제시한 명원이었다. 일본의 정원은 자연과 인공의 자연스러운 조화로움보다는 극명한 대비를 통해 오히려 두 가지 모두를 고스란히 간직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로움을 강조해 어디까지가 인공인지 모르는 우리 정원의 모습과 아주 다른 요소이다. 일본은 반대로 인공의 자치를 강조하며 드러내어 인공과 자연의 관계를 조화가 아닌 병존으로 구성하는 참으로 ‘일본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