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메아리처럼 반복되는 저주를 감내해야 하는 제왕의 삶문학동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어 10여 년 만에 독자들을 다시 만나는 쑤퉁의 장편소설『나 제왕의 생애』. 현실에는 없었던 ‘섭국’이라는 왕조를 배경으로, 어린 나이에 제왕이 된 소년 단백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역사에서 길어올린 소재뿐 아니라...
쑤퉁이란 사람의 소설을 접하게 되었던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중국 문단의 선봉장이며 제3 세대 문학의 대표자라고도 불린다. 이전부터 중국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어 여러 책을 읽었고, 그중에 측천무후 를 통해 이 사람을 만났던 것이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 다시 만나게 된 쑤퉁. 대학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하면서 말이다.
먼저 이 소설을 읽고 한국의 고전문학의 대표작인 일연의 구운몽과, 서양의 대표작인 한여름밤의 꿈이 떠올랐다. 모든 것이 꿈속의 꿈이라는것에 집중하는 작가.
내가 읽었던 보통의 역사소설 중에 왕의 일대기들은 예를들어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시리즈들은 대부분 이야기는 권력다툼과 대의명분이 중요하고, 대부분 노년에는 좋지않고 흐지부지 되던 모습이 대부분이었던 반면에 이 작품은 쫓겨난 왕이 광대의 삶을 시작하고, 왕과 내시의 형제애, 패망 후의 또 다른 꿈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