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2권 『반쪼가리 자작』은 선과 악으로 몸이 분리된 남자를 통해 분열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 작품이다. ‘우리의 선조들’ 3부작 중 첫 작품으로 인간은 완전히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그러한 선과 악의 공존이야말로 오히려 인간적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호기심 많은 메다르도...
반쪼가리 자작은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 메다르도 자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잔혹한 환상 동화입니다. 잔혹과 환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메다르도가 전쟁터에서 몸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두동강이 난 상태에서 생존했고 자작의 왼쪽은 선함을 자작의 오른쪽은 악함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의 절반이 없어진 오른쪽만 남은 메다르도는 자신의 결점을 가리기 위해 검은 망토를 휘감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악행을 저지릅니다. 별 이유없이 방화를 저지르기도 하고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고문 기구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인정없고 잔인한 자작으로 인해 조그만 마을에 혼란이 생길 무렵 메다르도의 왼쪽이 등장합니다.
0. 반쪼가리 자작에 대해
반쪼가리 자작을 지은 이탈로 칼비노는 1923년 쿠바에서 태어났습니다. 3살 때 이탈리아로 이주를 해서 삶을 살게 된다.
이탈로는 1944년 2차 세계대전이 터졌을 때 이탈리아가 독일에 점령을 당하게 되었다. 이탈로 칼비노는 레지스탕스로 활동을 하며 소설을 적게 되었다.
그의 삶의 바탕으로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1952년 반쪼가리 자작, 1956년 이탈리아 동화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반쪼가리 자작은 이탈로 칼비노가 겪었던 전쟁을 밑바탕으로 반쪼가리 자작을 지었다. 전쟁의 참혹함을 몰랐던 메다르도가 17세기 투르크와의 전쟁 속에서 끔찍함을 겪은 이야기가 탄생했다.
<중 략>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슬로건을 듣게 되면서 세뇌를 당하게 되고, 그 것이 옳은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즉, 현대 사회 속에서도 얼마든지 이와 같은 일들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아는 사실이라면 사기를 당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위그노교도들을 보며 세뇌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못된 신념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낳을 수 있는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주제: 완전히 선하고 완전히 악한 사람은 없다.
줄거리와 느낌
나의 외삼촌 테랄바의 메다르도 자작의 이야기다.
외할아버지 아이올포 자작에게는 나를 낳은 엄마와 외삼촌 두 자녀를 두었는데 엄마는 메다르도의 누나였다.
엄마는 밀렵꾼과 눈이 맞아서 도망을 쳐서 가문에 큰 해를 끼쳤다. 그런데 아버지는 살해되고 엄마는 돌림병에 걸려서 돌아가셨다.
외할아버지는 혼자 남은 나를 거둬주셨다. 엄마와 삼촌을 키워준 유모가 나를 돌보셨다.
그래서 나는 자작의 핏줄은 아니라서 하인과 같은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암튼 성 안에서 살아간다.
외삼촌은 새로운 경험, 비인간적인 경험까지도 받아들이는 청년이어서 전쟁 중인데도 자원 입대했다.
군대에 가는 외삼촌으로 인해 상심한 외할아버지는 새들을 키우는데 취미를 가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