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신이 빛이라면』의 백가희는 그런 목마름에 봄비 같은 해갈을 가져다줄 ‘시인’이다. 책에는 무려 125편에 달하는 시와 그에 걸맞은 짧은 산문이 실려 있다. 봄과 함께 방문한 설레임, 여름의 무더위에 동반되는 사랑의 권태로움, 얼어붙을 듯한 한겨울에도 발견되는 따뜻한 감정들을 언어에서 느낄 수...
이 책의 저자는 경력을 공개하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이 중학교 학급문집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인터넷에 아무 글이나 휘갈기면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시대인가 보다. 애인이 저자에게 애인을 얼마나 사랑하냐고 묻자 저자는 답하지 못했다고 한다. 정말 역겨운 질문이 아닐 수가 없다. 애정결핍증에 시달리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말로는 뭔들 못하겠는가. 말보다 행동이다. 행동으로 이 사람이 아닌 것 같으면 그렇게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뭐 사랑에 수학처럼 공식이 있거나 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 말이 맞다고 할 순 없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이 책의 문구들은 전부 시를 써놓고 뒤에 어쩌고 저쩌고 설명(설명이라고 하기엔 구체적이지 않고 매우 추상적이다)을 달아놓았는데 해석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