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페인 시청률 1위 시사토크쇼 〈국민의 거울〉에서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으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체계와 대응책에 대해 소개한 이후, ‘민간 외교관’이라 불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그녀가 30년간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터득한 비법과 노하우를 정리한 책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으로 돌아왔다....
1.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1) ‘나’에 대한 한층 깊은 이해
외국어 공부를 하면 자연스럽게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의 문화를 배우게 되는데 이것은 뜻밖의 선물 하나를 우리 인생에 더 안겨 준다. 바로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낯선 문화에 눈을 뜨게 되면 그것이 일종의 거울 작용을 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몰랐던 것들을 깨닫게 하는 효과가 있다.
외국어 학습은 ‘또 하나의 사고 체계’를 익히는 일이다. 외국어를 배우면 내게 익숙한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새로운 사고의 방식’을 알게 되고 세상을 보는 관점에 변화가 생긴다. 같은 모국어 사용자들 간에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라는 것이 있는데, 그와 충돌하는 문화를 접하면서 기존의 사고 체계가 흔들리고 그 결과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그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서도 손에 넣을 수 없는, 언어 공부를 통해 얻게 되는 크나큰 선물이다.
(2) 다양한 능력의 향상
우리의 뇌는 쓰면 쓸수록 더 발달하고 능력도 배가 된다. 그러니 외국어를 배우지 않는 사람들은 아깝게 썩혀 둘 기능을 풀가동시켜 내면에 잠자고 있는 수많은 능력을 깨우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외의 상황에서 재치 있게 응대하고 훨씬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사용할 수 있는 힘, 이 모든 것이 외국어 공부를 통해 우리 안에서 재발견되거나 새롭게 장착될 수 있는 능력들인 것이다.
(3) 성숙하고 너그러운 인간으로 성장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말하기 기술을 습득하거나 단어를 외우는 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언어 구사 능력과 더불어 그 언어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을 뜻하며 궁극적으로는 역사적 관점과 식견이 높아져 통찰력도 커지게 된다. 더 나아가 세상을 좀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같은 사건이나 현상을 놓고도 다른 해석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