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과학계 내부에서 일어난 은밀한 사기와 기만에 대한 분석이다. 저자는 사기와 기만의 특정 사례와 그 일들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그것을 피했는지 또는 증거가 무시되었다는 사실을 상세히 설명한다. 브로드와 웨이드는 과학의 흑역사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학은 본질적으로 이성적이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편향적이며 개인적, 직업적 이득과 지위만을 추구한다. 그리고 이 충돌은 우리가 더 분명하게 볼 것이고 책은 진행될 것이다. 즉, 이성적(사실)과 비이성적(인간성)은 언제든지 충돌할 수 있고 실제로도 충돌해왔다.
이 책을 읽을 즈음 누군가가 논문 쪼개기와 자기표절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런 문제들이야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오는 문제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게 아주 큰 문제로 다가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기사를 꼼꼼히 읽었다. 그만큼 논문에 대한 불신이 이미 당연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내 주위에 있는 여러 친척분이 그 분야의 길을 걷고 계시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도 이 분야를 걸으니 이 일이 마냥 남의 일 같지 않다. 한때는 과학이라는 학문이 완전한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특히 우리의 경우 황우석 사건을 겪으면서 불신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