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3인의 거장을 통해 고전사회학을 조명한
사회학 교재의 바이블
근대사회학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마르크스, 뒤르켐, 베버의 입문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초판본을 확장한 제2판으로, 이 세 사상가의 이론을 비교ㆍ분석하면서 명료하게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이 세 사상가 간의 차이와 더불어 이들의 연속성도...
제 3장: 베버
마르크스/뒤르켐과 달리, 베버는 사회학 이론의 파급력에 대한 큰 기대감이 없었다. 그는 사회과학적 지식의 실천적 가치는 지식 그 자체가 아니라 지식을 응용하는 정신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그는 비록 우리가 실재의 궁극적 본질을 이해하는 데는 도달할 수 없을 테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서 지식을 추구하고 학문에 헌신하는 삶 또한 가치 있다고 보았다.
베버의 학문적 저작은 크게 ‘실제적인 것’과 ‘방법론적인 것’으로 분리할 수 있다. 하나는 역사적⦁사회학적 연구들로 이루어지는 반면, 다른 하나는 철학적인 에세이들로 이루어진다. 물론 비판가들은 베버의 저작의 모든 연관성을 찾는 것에 대해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하지만, 우리는 설명의 목적상 그 저작들을 비교적 통일된 것으로 서술할 것이다.
베버의 주된 관심사는 서구의 지배적 조직형태로서의 자본주의적 기업의 출현, 그리고 기본적인 사회학적 테마인 인간 행위에서 관념과 이해관계 간의 연관성이었다. 마르크스와 뒤르켐의 견해와는 달리, 베버는 ‘이해(Verstehen)’의 방법으로 사회학적 접근을 하였다. ‘이해’의 방법은 주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理解)를 통해 사회학적 설명을 추구한다. 특히 이에 근거하여 ‘속류 마르크스주의자’의 관념을 거부하는데, 베버는 일부 행위는 확실히 경제적 이해관계에 의해 동기 지어지지만, 모든 행위가 그렇게 형성된다는 것은 지나친 과잉 단순화라고 간주하였다.
① 초기 경력
독일은 19세기 말경 주요 강력한 제국 중 하나였지만 영국, 프랑스와 달리 산업화를 통해 독자적인 부르주아를 확립하지 못했었다. 독일 국가의 통일과 근대화의 지적 토대를 제공했던 독일의 신자유주의는 자신이 창조에 기여했던 바로 그 창조물로 인해 체제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베버는 감정적으로는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의 미덕을 다하는 것과 동시에 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책무를 충족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