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이후 그는 상실감을 치료하는 과정에 대한 지침을 일러줄 수 있는 상실감 치유 연구소를 설립했고, 자체적으로 [슬픔이 내게 말을 거네]를 출간했다. 책은 곧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약 50만명의 사람들이 이 책으로 인해 마음의 안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이 상실감을 치유하고 슬픔에...
상실감과 이에 대한 치유, 극복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 『슬픔이 내게 말을 거네』를 읽어내려가는 동안, 다른 독자들과는 달리 마음속에 확 이끌리는 책은 아니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사전에 책에 대한 조사도 할 겸해서, 책 홍보자료 및 누리집의 다양한 평가 글을 참고삼아 확인해 본 결과 감화와 감동을 받았다는 내용이 제법 눈에 띄었기 때문에 적잖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했던가...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책의 첫머리에 던진, “이 책을 일고 있다면, 당신은 슬픈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라는 전제에서부터 나는 빗나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즉, 굳이 최근의 슬픈 일들을 회상해 내라고 한다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현재는 슬픈 상태가 아니었고, 과제 수행을 위해 ‘필요에 의한 책읽기’를 시도하고 있는 상태일 뿐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새로운 책 한 권을 접하게 된다는 것은 비록 과제를 목적으로 하더라도 충분히 기쁜 일이지 결코 슬프거나 우울할 수 없다는 점도 책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