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담담한 듯 애틋한, 건강한 시선으로 담아낸 우리 시대의 초상!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성실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온 김금희의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등단 이후 5년 동안 차분히 가다듬어온 열편의 소설을 엮었다. 주변을 돌아보는 속 깊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막막한...
이 소설도,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한 젊은 세대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를 열정적이게 살아나가려 하고 있다.
처음에 읽었을 땐, 이름이 무슨‘마’,‘김’... 장난치는 줄 알았다. 이런 지칭이 좀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약간, 수능특강에서 나올법한 지칭들? 그래서 몰입도 더욱 안 되었고…. 그나마 집중되기 시작했을 때는‘삼수생’인‘나’가 등장했을 때부터이다. 삼수생도 그냥 삼수생이 아니다. 물론 삼수라는 것 자체로도 특별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녀는 임신상태라는 것이다. 그것도 스물 한 살에. 나는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보다 이것에 더 큰 충격과, 흥미를 가졌다. 그녀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고, 그걸 쉽사리 알리지 않았다. 오로지 ‘혼자’ 해결하려 한 것이다.
센티멘탈? 제목에서 그 단어를 보았을때는 나는 그 단어 무엇인지 감도 잡지 못한체 소설을 읽게 되었다. 소설은 읽으면서 하나의 이야기라고 하기보다는 많은 사람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것처럼 보았다. 태국에서 온 아누차의 이야기 김과 홍의 이야기, 할아버지의 이야기 그리고 가장 주제인 ‘나‘의 이야기 인 것이다.
이 책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이후 5년 동안 차분히 가다듬어온 김금희의 열편의 소설을 엮었다. 김금희는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인하대 국문과를 졸업하였고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로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표제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은 재수에 실패한데다 덜컥 임신까지 해버린 스물한 살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며 스물한 살 주인공의 막막한 상황이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소설속의 나는 20대 초반 여자 라는걸 유추할 수 있다. 20대 초반의 여자라면 꿈과 희망이 많을 나이 이다.
그런데 소설속에 나는 지극히 감성적이고 주변 환경이 그러지 못하게 만든다. 우선은 이 소설의 주된 공간적 배경인 동시에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는 곳이 나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이곳에서 삼수생인 내가 과연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을까? 홍은 매일 아누차와 티격태격 하고 외할아버지도 오로지 돈 밖에 모르는 삶을 살고, 그나마 괜찮은 김 또한 산만하기 그지없는 캐릭터이다. 이런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 나는 표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별 볼일 없는 캐릭터 표의 아이를 갖게 된 이유에는 ‘센티멘털’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는다. 마음이 더 가고 동정심에 표와 가까워 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