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으로 2018년 주요 언론 매체와 출판인이 뽑은 ‘올해의 저자’로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김원영 변호사가 20대에 쓴 책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가 『희망 대신 욕망』이란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에서 세상이 ‘잘못’...
욕망은 부정적일까. 희망과 욕망은 서로 대립하는 개념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에는 욕망은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다고 생각했고, 왜 희망 대신 욕망이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인식을 비틀고자, ‘희망 대신 욕망’을 품자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욕망이 곧 자유이며 저항의 메시지라고 보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뜻을 알게 되었다. 저자 김원영은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데,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이 책은 저자의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의 삶이 참 길게 느껴졌다.
저자는 배움을 열망했고, 15살이 되었을 때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그에게 첫 번째 도전이었다. 검정고시를 치러 갔을 때 학교 책상의 낙서는 저자가 처음 마주한 세상이었다. 그에게 세상은 병원과 작은 방 안이 전부였기에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