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의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조국의 시간』은 2019년 8월 9일, 조국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기록했다.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꿈꿔왔던 검찰개혁을 공직자로서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난의 시간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문재인...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사건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저자가 가족의 피에 펜을 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작가 자신이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한 말과 자신의 주장이 인생에서 충분히 실현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 그는 자신이 유익한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자신과 주변 환경을 더 철저히 관리했어야 했다고 후회한다. 어쨌든 이 책의 이야기는 저자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작된다. 사실 저자가 여러 차례 법무부 장관직을 거부했지만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그 계획과 과정을 잘 아는 사람이 법무부에 가서 실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책 <조국의 시간>이 5월에 출간된 후 거듭해서 중쇄를 거듭해 현재 베스트셀러 1위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촛불시위로 시작하여 현재의 사태에 이르기까지를 한나라의 국민으로서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알고 싶었다. 물론 개인이 본인의 입장에서 기술하였기에 한쪽으로 기울 수 있는 면을 있겠지만 한동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의 정치적 행보를 살펴보고 싶었다.
내가 언론을 통해 한쪽의 주장만을 듣고 판단한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판사도 아니고 판결해야 할 필요도 없지만,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했던 사건의 내막을 자세하게 알고 싶었다.
또한 올해의 베스트 셀러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동안 가장 뜨거웠던 인물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하기 전에도 서울대 법대 교수로 유명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었기에 이 책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표창장, 사모펀드 등의 여러 사안으로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당사자이기도 하기에 그가 그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으로 그 시련의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했고 그의 의견을 듣고 싶었기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수십년간 대한민국을 지배해왔던 검찰 집단이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얼마나 비열하고 억지스럽고 무서운 집단인가를 잘 보여주는 기록물. 인간 조국이 검찰, 언론, 정치권으로 부터 당한 처절한 기록이자, 검찰, 언론, 정치세력을 똘똘 뭉쳐진 반동세력이 대한민국에 대한 저항을 기록한 책이다. 우리나라만큼 강력한 검찰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반대로 수사하지 않을 권리, 기소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그럼 재벌들이 온갖 죄를 짓고 검찰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며 무마시켜 달라고 하면 그냥 넘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찰은 일제강점기부터 막강한 절대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을 하는 애국자를 때려잡으려는 목적으로, 해방 이후에는 이승만 정권에서 사회주의자, 진보인사를 때려잡으려는 목적
조국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부터 검찰개혁을 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이 무렵 검찰개혁을 아주 사명인 것처럼 입에 달고 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국은 지인의 출간 기념행사 자리에서 검찰개혁, 법무부 장관 관련해서 어떤 코멘트를 했는데 이것이 자기 예언적인 발언이었다고 언급했다.
헛웃음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정수석 때부터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완수해달라고 넌지시 이야기했다고 한다. 나는 조국이 끝까지 법무부 장관 자리를 고사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조국의 말대로 민정수석에서 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파격인사이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 그를 옹호하는 자와 비난하는 자로 나뉜다. 그런만큼 출간되자 마자 이 책에 대한 논란도 컸는데, 그간 언론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엄청난 공격을 퍼부었던 만큼 당사자 이야기도 들어봐야겠다 싶어 책을 샀다.
전체적으로 읽는 동안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참담한 심경이 그대로 느껴졌다. 책은 총 10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다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될 당시, 과정과 본인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심경을 정리한 1장. 사모펀드, 동생의 위장이혼, 딸의 장학금 수혜, 웅동학원 등 검찰과 언론, 야당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당시 이를 보도한 언론과 기자명, 재판의 결과에 대해 정리한 2장. 통제 받지 않은 권력을 가진 검찰의 문제점, 검찰개혁의 필요성 등에 대해 서술한 3장.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 행태와 언론의 취재, 보도 방식을 비판한 4장. 장관 인사청문회 때와 법무부장관 취임 후 검찰 개혁을 위해 추진했던 일들을 정리한 5장, 검찰개혁을 바라는 수 많은 시민들이 서초동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정리한 6장, ......
<중 략>
조국의 시간 그야말로 최근 뜨거운 이슈를 불러오고 있는 책이다 인쇄가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하니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사회적 이슈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조 전 장관의 회고록인지 아니면 변론서인지에 대한 이슈도 뜨겁다.
어쨌든 조국의 시간은 19년 8월 9일, 저자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기록한 책으로 나는 보고
싶다. 저자가 남긴 여러가지 이슈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사회의 변화와 변혁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조국이라는 천재 학자를 존경하고 좋아했으며, 아직도 그가 정치권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남긴 족적은 후세에 분명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다.
저자가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는 검찰개혁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존재한다. 그러나 어쨌든 저자는 검찰개혁을 하나의 꿈꿔왔던 목표로 세워왔고 공직자
로서 검찰개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난의 시간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물론 검찰개혁이라는 명제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라는 것을 저자가 아직까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은 결국 저자의 저서가 보편적 동의와 확장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
다만 저자 역시 저자와 저작의 가족이 재판을 받는 와중에 책을 낸 것은 검찰, 야당의 주장이 압도적으로 사회 속에서 우세한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은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솔직히 남긴다. 저자 역시 저자가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회고록이 나온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지점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다.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겪은 고난을 상당히 동일시하는 모습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게 자율권을 준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에게
고난을 받았다는 내용도 책에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