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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독후감: 2건

책소개 제목 그대로 아버지와 바닷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간 회상으로 시작하는 『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유년기의 입양과 파양, 청년기의 중일전쟁 참전, 중장년기의 교직 생활, 노년기의 투병 등 아버지 ‘무라카미 지아키’ 개인의 역사를 되짚는 논픽션이다. 이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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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고양이를 버리다

기억의 문을 여는 에세이 한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오래된 기억은, 때로는 말보다 강한 진실을 품고 있다. 그것은 뚜렷한 형체를 가진 것도 아니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건도 아닐 수 있다. 다만 어떤 냄새나 소리, 장면 하나로 문득 떠오르며 그 사람을 잠시 멈춰 세운다. 우리는 그 기억들을 무심코 흘려보내기도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그것들이 우리의 삶을 되짚게 하고, 지금의 자신을 구성하는 조각들로 작용하기도 한다. 어느 작가는 그런 기억 하나를 붙잡아 조심스럽게 꺼내 보여준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이기도 하고, 가족과의 오래된 관계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겐 평범하고 하찮게 보일 수 있는 순간이지만, 작가에게는 평생 잊히지 않는 장면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독자로서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기억 속 어딘가를 들추게 된다. 과거의 나, 어린 나, 혹은 어른이 된 지금의 나와 이어지는 감정의 실마리가 보이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를 거창한 사건에서 찾는 대신, 한 사람의 개인적인 기억을 따라가는 글은 오히려 더 진하게 다가온다. 특히 그것이 가족이라는 관계를 중심으로 쓰였을 때,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겹쳐보게 된다. 누구에게나 아버지와의 관계는 단순히 혈연으로 정의되기에는 복잡하고 미묘한 층위를 가진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거리감, 존경과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긴장감, 그리고 어쩌면 끝내 풀지 못한 감정의 매듭까지. 그런 감정들을 담담하게 풀어가는 글은 읽는 이에게 오랜 시간 마음의 울림을 남긴다.

독후감/창작| 2025.07.17| 7 페이지| 1,000원|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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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무라카미 하루키의 '고양이를 버리다'를 읽고

이 책은 『상실의 시대』『1Q84』『기사단장 죽이기』 등으로 한·일 양국을 떠나 세계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오랜만에 발표한 에세이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키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고양이를 버리다’는 소설가 하루키가 ‘픽션’이 아닌 ‘논픽션’인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쓴 짧은 에세이라 할 수 있다. 하루키의 세계관이 묻어나는 저자만의 소설을 기다리는 독자라면 안타까운 분량(잔인하게 짧은 분량) 의 ‘논픽션’이지만, 오랜만의 하루키의 에세이와 그의 유년시절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 하루키가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고양이를 유기하러 갔지만, 고양이에게 추격당해 집에 와보니 다시 유기한 고양이를 만났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독후감/창작| 2021.06.03| 3 페이지| 1,000원| 조회(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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