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멍청함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멍청함은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는 건지, 어떤 종류의 멍청함이 존재하는지, 그중 제일 짜증나는 멍청이 1위는 누구인지, 멍청이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과연 학자들은 내 주위에 있는 멍청이들을 물리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까?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간간이 욕을 쓰기도 합니다. 나쁜놈, 죽일놈, 쌍시옷, 등등…….
그 많은 욕들 중에서 제게 불쾌감과 찝찝함을 주는 단어는 상대방이 무심코 흘리는 한 마디입니다. “진짜 멍청하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왜 그 많은 단어 중에 유독 멍청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할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다른 욕이나 비속어들과는 달리, 멍청함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를 완벽하게 알고 있고, 그 정의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멍청이의 국어 사전적 정의는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을 의미합니다.
내 친구중에는 아주 똑똑한 친구가 있다. 머리가 비상하여 중고등학교 때에는 각종 경연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명문대에도 수석으로 입학하여 전액장학금을 받는 친구였다. 그야말로 자타가 공인하는 엘리트라고 불리는 친구다. 하지만 그 친구에게도 역시 단점이 있다. 당구를 치다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할 때마다 "멍청이, 멍청이" 하면서 스스로를 구박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프로가 아닌 이상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인데 이런 작은 실수에도 자신을 멍청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스스로 혹은 타인들을 멍청이 취급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나는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를 통해 그 원인을 알아보고자 했다.
주변에는 우리를 괴롭히고 분통 터지게 하는 멍청이들이 참 많다. 눈치 없이 행동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다.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못살게 군다.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 멍청이를 만날 때면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