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이지 말아야 할 자리에서 시작된 기이한 복수극『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블랙 쇼맨은 과학 수사를 뛰어넘는 대범한 증거 수집을 토대로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 그러면서 등장인물 저마다 알리고 싶지 않았던 크고 작은 비밀을 단번에...
1. 줄거리
1 · 동팔이의 즐거운상삶
시국은 지구촌에 코로나가 어느정도 유행을 탄 후 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지역간의 이동을 통제하면서 모두가 힘들었다. 자츰 잦아든 유행에 지역사회를 다시 살려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려할 때, 결혼 준비를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마요는 고향에서 동창회를 연다는 소식을 받는다. 어릴적 아버지가 학교선생님이여서 은근한 따돌림을 받았던 마요는 동창회 참석을 탐탁치 않아했고, 코로나 시국이란 핑계를 대고 안가려던 차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 고향으로 내려가게된다.
마요의 아버지(가미오)는 뒷마당에서 쓰러져있었고, 이를 고향 동창인 친구 하라구치 고헤이가 발견했다고 듣는다.
사실은 좋은 동네인데.
이름도 없는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본 적 없는 작고 평범한 마을인데.
(378쪽)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마요는 마을 식당에 붙어있는 환라비 포스터를 발견한다. 환라비는 라비란스 라는 환타지 만화 제목의 줄임말로, 마요의 동창생이 작가인 유명 만화였다. 사실 고향에서 동창회를 연것도 환라비와 관련이 있었다.
이 소설은 정말 재미있었다, 그래 정말 재밌다는 말로 딱 표현하기 좋다. 정석적인 기승전결부터 반전 등 진부 할 수 있는 구조 이지만, 스토리의 개연성과 반전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그와중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그런데 타살로 의심하고 있다는 소릴 듣게 되어 당화하게 되고, 먼 친적이 되어버린 삼촌과 함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 이다.
이번엔 반드시 알아낸다. 아닐 것 같은사람이 범인일 것이다. 모든 이야기는 연관이 있다. 그의 소설은 언제나 과거안에 해답이 있다. 무조건 돈아니면 여자문제다. 작가가 의도한대로 끌려가서 현재 보이는 것만 보면 범인을 찾을수가 없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며서 읽었다. 하지만 늘상 겪는것처럼 또 찾지 못했다. 예측이 된다면 아마 안읽을 것 같다.
이 책은 2020년11월에 발행된 것으로 그의 책중에는 최신판이다. 그래서 인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식으로 내용 전개가 이루어지며 각종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cctv 혹은 화상회의를 이용한 범인찾는 내용들이 나온다. 가끔 그의 과거책들을 보면 삐삐를 쓴다거나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에는 당연히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세 번째로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또 다른 책 몇 권을 골라두었는데 그중에서도 게이고 작가의 소설이 많다. 원래 다작을 하는 작가이긴 하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작품을 쓰고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다. 앞전에 읽은 <녹나무의 파수꾼>이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살인 사건이나 누가 실종되지 않는 추리소설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이 편안했고 조이는 듯한 긴박감도 적었으나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런 살인에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평화롭고 편안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원래 살인사건 추리소설이 유명한 작가인 만큼 감안하고 보았다.
어릴 때부터 만화 그리기와 글 쓰는 것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막연하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신나게 만화 그리면서 살아야지라고 다짐하기도 했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좋아하는 만화가에게 편지를 써보기도 했고, 만화가가 꿈인 친구를 따라다니면서 스토리 구성하고 그림 배경 따는 것을 구경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는 우리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 소설을 쓰기도 했었는데 비록 흐지부지되고 말았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즐겁다.
이 책에는 이런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두 명의 친구가 등장한다. 한 명은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며 결국 만화가가 된 친구이고, 다른 한 명은 강력한 스토리는 가지고 있지만 만화를 못 그려서 만화 잘 그리는 친구를 동경하는 친구이다.
일본의 인기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코로나 국면을 맞이한 이후 작품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이번에 출간한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은 코로나가 소강과 확산을 반복하던 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아픈 일본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줬던 수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시대의 아픔을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내는 걸 보며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답다고 생각했다.
사내커플인 약혼자와 몇 달 뒤 결혼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가미오 마요는 익숙한 고향 지역번호가 찍힌 낯선 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를 받는다. 놀랍게도 상대방은 경찰관이었다. 그는 마요의 아버지인 가미오 에이치가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알리며 가능하다면 경찰서로 와줄 것을 부탁했다. 마요는 회사에 급하게 휴가를 내고 늦은 시간에 고향의 경찰서에 도착하게 된다. 충격에서 벗어날 틈도 없이 마요는 유족으로서 시신이 아버지가 맞다고 확인하고, 용의자 중 한 명이 되어 아버지가 사망한 시간에 있었던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야 했다. 하지만 수사상의 기밀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해 어떤 정보도 경찰로부터 들을 수 없었다. 다음날 오전 현장 확인을 위해 경찰과 동행하기로 약속한 후 마요는 경찰서를 나왔다. 다음날 경찰과 함께 집에 도착한 마요는 깔끔한 아버지의 성격에 맞지 않게 어질러진 집 안을 보고 당혹스러워 한다.
마술사는 살인 사건 해결도 잘하나?
코로나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결혼식을 준비하던 마요는 15년만에 진행되는 중학교 동창회 모임 참석을 고민한다. 아버지 에이치가 중학교 교사셨었기 때문에 아버지와 같이 참석하는것이 맘이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급히 고향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도쿄에서 기차를 여러번 환승해야 되착 할수 있는 외진 시골 온천마을이 마요의 고향, 즉 이야기의 무대가되는 이름없는 마을이다. 중학교 교사로 은퇴한 아버지는 마을에서 덕망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