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0월 25일, 전 세계 동시 출간!스티브 잡스가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전기그의 마지막 육성을 만난다2011년 10월 5일. 애플의 공동 창업주이자 전 CEO, 21세기를 움직인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우리곁을 떠났다. 평생을 신비주의로 일관하던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유일한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를 써...
잡스가 관여한 전기치고 스스로 자신의 악랄했던 점을 기술한 점이 신기했다. 그의 성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이상했다. 그는 독선적이고 무엇보다 매우 편집증적인 고집이 있었다. 잡스는 일단 애플에서 일을 잘 하는 능력이 우수한 인재를 매우 선호했고 그의 독설에 버틸 수 있는 사람만이 그 주변에 남아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잡스는 첨단 기업을 이끌면서도 자기 뜻에 맞게 개발 속도를 낸 인물이고 실제로 대부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시도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애플2의 컴퓨터, 실패했다고 욕을 먹었어도 매킨토시를 만든 것, 아이팟, 아이폰에 연이은 성공 등으로 그의 고집을 실현했을 때 막대한 성공이 오는 걸 온전히 경험을 한다.
잡스는 다른 회사 간부들도 구워삶는 걸 잘 했고 그 유명한 펩시 존 스컬리를 빼올 때도 매우 대담한 말을 했다.
스티브 잡스는 어릴 때부터 습관이 독특했다. 나중에 채식주의자의 삶을 사는데 자기 고집이 센 것은 그가 입양이 되었고 양부모님이 극진하게 잘 해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전기를 보고 나니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그는 나이를 먹어서도 미니멀리즘에 빠지고 일본 선 개념에 빠지기도 한다. 그가 80년대 일본 첨단 기업을 동경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그만큼 일본 기업도 대단했다는 것인데 그 패권을 애플이 쥐게 된 것은 잡스가 선구안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잡스는 가스라이팅을 잘 하는 인간으로 유명했다. 그에게는 일을 매우 잘 하는 유능한 사람, 직원과 ‘쓰레기’들만 존재했다고 한다.
잡스가 왜 다시 애플로 갈 수밖에 없었나 잘 알 수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매킨토시 판매부진에 대한 책임을 잡스가 지고 나가고 97년에는 회사 자체가 엄청 내려 앉아서 어쩔 수 없이 잡스를 부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다. 그러고 보면 잡스는 정말로 애플에 필요한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실패는 분명한 실패였다고 생각을 한다. 잡스는 또 애플에 복귀한 뒤 자기 입맛대로 회사를 바꾸어 나갔다. 자기가 구워삶을 수 있도록 이사회를 싹 물갈이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잡스는 성격이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복귀한 뒤 애플이 잘 나가려면 자기 뜻대로 경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라 본다.
잡스는 죽어서도 계속 영속하길 바랬다. 슬픈 이야기이긴 한데 현세에서 대단한 일을 하고 사라졌지만 그의 이름은 아마 계속 회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애플은 컴퓨터 때부터 혁신을 이끌었다. 마우스 같은 기본 장비도 대단하다는 걸 미리 알아본 재능이 있었다. 매킨토시도 애플의 독특함이 묻어 있는 컴퓨터였다.
잡스는 제록스 연구자들과 마우스에 대해 토론한 것만 봐도 ‘고객’을 늘 중시했다. 그들에게 뭔가 다른 것, 편한 것,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하려고 애를 썼다. 여담이지만 이런 사고는 잡스처럼 개방적이고 열려 있는 천재에게만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잡스는 의외로 가격도 중시를 했다.
당연히 기술에만 집착해서 명품에 버금가게 비싸게 출시된 제품은 사람들이 사지 않을 터였기 때문에 나중에는 싸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잡스는 ‘영적’인 걸 매우 좋아했다. 특히 젊을 때 인도여행은 그에게 충격도 주었고 선불교라고 하는 것도 그의 멘탈에 영향을 주었다. 다 비우고 사는 듯한 마인드는 애플의 아이폰에도 잘 나와 있다. 아이폰이 당장 없앤 버튼, 자판만 해도 엄청난 혁신이었다. 인도 여행이 그에게 명료하게 보는 법, 삶을 사는 법을 알려줬다고 한 점이 인상적이다.
그만큼 당시 사회가 이성에 의존해서 돈만 보고 돌아가는 것을 보고 한탄도 했을 것이다. 아무튼 잡스가 계속 노력하는 사람으로 있을 수 있게 한 것은 인도 여행과 선불교라는 종교에 대한 귀의 이게 상당히 큰 건 사실이었다. 기독교에 물들었으면 또 잡스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궁금하긴 하다.
잡스는 빌게이츠와 비교도 되는데 전기에서까지 빌게이츠랑 비교를 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워낙 애플이랑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잡음이랄지 역사가 길었던 탓에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잡스가 그래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인물 덕이라는 점을 많이 알게 되었다. 젊을 때 알게 된 천재 스티브 워즈니악, 그 전에 그가 하고 싶은 걸 대부분 하게 해주고 무엇보다 공학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양부모, 나중에 장성해서는 아내가 그의 까칠한 걸 다 받아주었다. 여러모로 사람 복도 많은 인물이 잡스였다.
다만 이 책을 보고 나면 잡스가 뚝딱 회의하고 지도하고 밀어 붙이면 완성되는 제품들, IT업계의 지칠대로 지칠 전쟁 같은 경쟁, 그런 것들 속에서 결국에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건 공학자들의 공이 컸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잡스는 납땜하고 반도체를 만들고 연구하는 인간이 아니었다.
스티브 잡스는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권위적인 사람이었다. 즉 자기 말을 안 들으면 쫓아내던지 어떻게 해서든 고집을 이어나가길 원한 사람이었다. 그가 이런 성격이라서 스티브 잡스가 있었던 회사에서는 그의 고집이 드러난 제품이 나오게 되는 것이었고 또 그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잡스의 독선적인 부분까지 부모의 영향이 간 것 같기도 했다. 그는 입양이 되었고 지극히 아껴주시는 양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래서 그는 뭘 하든 다 받아준다는 믿음 때문에 사회에서도 그런 면모를 보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잡스가 채식을 좋아했고 채식주의자였던 건 처음 알았다.
잡스는 못된 사람이었다. 전자제품에서 혁신적이지 않으면 어떤 제안, 아이디어도 안 좋게 취급을 했다. 이런 자세가 있었기에 아이폰 같은 것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의 회사생활은 솔직히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불안정해 보였고 너무 적을 많이 만드는 인간 같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잡스의 불같은 성격이 나타난 사건들, 엔지니어들을, 임원들을 쪼는 행위가 결국 혁신적 제품을 제작해내는데 많은 기여를 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역설을 했다. 나는 대체로 안 좋았다고 생각을 한다. 개발자들은 어려운 미션에 대해서 시키면 그냥 하게 된다. 쪼일수록 더 잘 하고 그건 구시대 발상이다.
예술적 감각이 우수한 건 유명해서 잘 알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집착이 과도하다는 생각도 다소 들었다. 동종업계 IT회사들에게도 미적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을 한 것은 결코 농담도 아니었다. 그런 잡스의 고집의 기저에는 어릴 때부터 공학에 관심이 있던 것에 더해서 예술에도 조예가 있었던 것도 한몫을 했다.
잡스가 얼마나 고집불통이면 공동 창업자들과 일을 하다가 지분을 정리하고 나와버렸을까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잡스는 워낙 감각이 우수한 경영자라서 무엇보다 선구안이 우수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애플에서 나가서도 알아서 잘 했다. 픽사도 만들고 애니메이션계에 대단한 명작을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