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무튼 시리즈 서른여덟 번째 『아무튼, 후드티』는 바로 그 한 사람의 역사, 그 역사의 순간순간에 함께한 후드티에 대한 이야기다.
맹목적으로 사랑하다 마음이 길을 잃을까 봐, ‘오답 노트’를 기록하듯 모자란 것, 못하는 것만 스스로에게서 찾게 될까 봐 두려운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좋아하니까...
I. 들어가며
'아무튼, 후드티'는 내가 최근 읽은 에세이 중에 가장 공감이 가는 에세이였다. 글의 흐름이 굉장히 좋은데, 곳곳에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후드티'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개인의 인생 궤적을 추적하는 시도도 재미 있다.
II. 저자의 유년 시절
“중학생 시절, 학교는 내게 괴롭기만 한 공간이었다. 그때 내 유일한 목표는 가능한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조용히 숨어 지내다 하교하는 것이었다. 있었다 없어지기를 반복한 친구들, 폭력적인 데다 행복할 여지를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수업 시간. 학업 성적은 잘 나오지 않았고 나는 뭐가 되고 싶은지 몰랐으며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죽음을 꿈꿨다. 늘 외로웠고 매사에 자신이 없었다.”
학교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우울한 공간이다. 저자 역시 그랬다. 그녀는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항상 외로웠다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