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편은 총 일곱 장으로 쓰여 있는데, 1장 무자법에 대한 이해, 2장 다자법에 대한 이해, 3장 용신의 재정립, 4장 12운성으로 본 오행의 생극제화, 5장 육친설, 6장 좌표법, 7장 지장간의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사주책과 비교해서, 박청화 선생의 책들은 사주 풀이 시 실제적으로 중요한 개념들만 아주 깊이있게 다루는 느낌이다.
박청화 선생은 조금 다른 의미에서 격국의 중요성을 인정치 않는다. 강헌 선생은 인간평등의 시대에 격국의 논리에 따라 어쨌듯 사주의 지휘고하가 나뉘게 되니 이를 비판하고 인정치 않는 입장이다. 박청화 선생은 비천록마 임기용배 등 특수격이나 이중격 다중격 등 여러 격들에 대해 충실히 설명하면서도, 팔자의 운명적 특성만 분석하면 되는 것이지 명칭에 얽매여 격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격국 용신의 논리를 가져다 댈 필요 없이, 있는데 없는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사람의 삶이 어떻게 제한받고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