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실과 꿈속, 두 세계에 남겨진 연쇄살인의 단서를 찾아라!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고바야시 야스미의 미스터리 소설 『앨리스 죽이기』. 세심한 규칙과 논리적 설정으로 미스터리의 틀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호러소설의 실력자다운 잔혹 묘사를 더해 일반적인...
앨리스 죽이기는 호러SF로 유명한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메르헨 죽이기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제목에 앨리스가 들어간 만큼 원작 동화 앨리스의 설정과 등장인물의 고증에 꽤 충실한 편이다. 첫 페이지가 토끼가 시계를 보며 앨리스에게 늦었다고 말하는 장면인 것으로 이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다. 작품에는 지구라는 현실 세계와 이상한 나라라는 가상 세계가 번갈아 등장하는데, 인물들은 꿈 속 세계인 이상한 나라에서 죽은 인물이 현실 세계에서도 죽게 된다는 걸 깨닫고 범인을 찾기 위해-범인이 자신을 죽이기 전에 찾아내 자신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것이 고바야시 야스미가 앨리스 죽이기를 통해 행한 한 가지 실험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구리스가와 아리라는 인물이 꿈을 꾸는 내용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아리는 꿈을 꾸면 앨리스라는 인물로 변하여 나오는데 이 꿈에 세계에서는 동물이 말을 하거나 물건이 말을 하는 등 여러가지 신기한 현상이 일어난다. 그런데 어느 날 꿈 속 세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앨리스는 살인사건에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한편 현실에서 아리는 매일 같은 꿈을 꾼다는 것에 의문을 품게 되고 학교에서 우연히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현실에서도 주변 사람 중한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꿈 속에서 누군가 죽을 때마다 현실에서도 주변사람이 죽는 것을 발견한다.
진절머리 나는 현실이 너무나 싫을 수 있다.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우리들은 어떻게 대처하게 될까? 아마 두가지 부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한다. 자신이 이룬 성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현재보다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해야되는지 정리해본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고 하나씩 실천해가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돌파형이 있겠다. 돌파형은 많은 고통과 인내를 감수해야 된다. 어쩌면 태생적 한계 때문에 자신이 할수 있는게 그리 많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개선이 어렵다면 현실을 외면하는 방법이 있겠다. 자신에게 보다 위안을 줄 수 있는 다른 세계를 찾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아예 집에 콕 박혀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키고 온라인의 세계에 빠져 사는 경우 등이 이런 도피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어느 날부터 자신들이 매일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