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이유’
나는 매번 함부로 뱉어대는 사람들의 언행에 자주 상처를 받아왔다. 세상은 각박했고 아무도 서로에 대한 인정을 용납하지 않았다. 늘상 존재에 대한 타자의 외면을 느꼈고 나는 그 무리 속에서 점차 움츠러드는 사람이 되었다. 아무도 타자의 존재를 입증해주지는 않는다. 불행은 어쩌면 존재의 결핍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누구나 생각한다. 나를 알아주기를, 인정해주기를, 안아주고 위로해주기를, 칭찬해주기를, 그리하여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은 인간의 가장 일차원적인 욕망의 “존재감”을 스스로 믿고 증명해 가는 삶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