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산만함과 스트레스를 없애고 탁월한 아이디어를 부르는 생각법, 슬로싱킹깊이 없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생각 습관은 일이나 공부의 성과를 깎아먹는 주범이며, 스트레스, 산만함, 불안감, 번아웃 증후군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몰입 전문가 황농문 박사가 생각의 습관을 재정비할 것을 권하는 책...
『생각하는 사람, (the thinker)』 이라고 하면 평소 예술작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턱을 괴고 앉아 있는 로댕의 작품이 쉽게 떠오를 것이다. 사실 이 동상의 모습은 단테의 신곡을 주제로 한‘지옥의 문’앞의 사람을 따로 떼어내어 크게 형상화한 것이다.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은 작은 바위에 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깊은 고뇌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인간의 생각하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고 저마다 해석하게 하는 영감을 주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 현실의 고통,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 등 생각의 대상에 정해진 답은 없으며, 행위 하는 인간은 모든 힘을 기울여 생각에 집중하였을 때 그의 온몸이 머리가 되기까지의 경지를 보여준다고 한다. 생각이란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드는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탐구하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상태인 것이다.
처음에는 ‘1 분 1 초도 멈추지 않고 생각한다’는 슬로싱킹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머리를 쥐어짜듯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생각해오던 제게 1 분 1 초도 멈추지 않고 생각한다는 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슬로싱킹과 선잠의 위력을 알게 되었어요.
공부가 재미있다는 건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요즘 제가 그렇습니다. 몰입도가 올라가니 일상이 즐거워지고, 잔잔한 충족감이 자신감과 여유로 이어져 어느새 저도 공부하는 재미를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공부하면서 ‘많은 사람이 자신을 소진하며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데, 나는 즐겁고 만족스럽게 하고 있으니 정말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 중에는 이미 취업해 차를 뽑은 녀석도 있습니다만, 굳이 그 친구와 저를 비교하게 되지 않더라고요. 저는 저 나름대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하루하루를 뿌듯하게 보내고 있으니까요. 좋은 차를 타면 기쁘기야 하겠지만, 제가 느끼고 있는 정신적인 만족감과 비교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몰입을 하게 되면서는 자신을 어떤 틀에 욱여넣으려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어졌고, 늘 이완된 상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한결 덜 받게 되었습니다.
- 이 책,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슬로싱킹 경험담 -
어떻게 하면 우리의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슬로싱킹’에 있다. 저자 황농문 교수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前作 《몰입》저서에서 효율적인 뇌 활용법으로 ‘몰입’을 소개했다. 이 책은 몰입을 기반으로 한 ‘슬로싱킹’의 원리를 여러 사례와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요즘 현대인들은 인터넷, 스마트폰, SNS, 유튜브 등 디지털 미디어 발달로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니콜라스 카가 쓴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인류가 인터넷이 주는 풍요로움을 즐기는 동안 깊이 사색하는 능력이 희생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대인의 사고력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의 증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 인상 깊은 구절
1. [피터팬]을 쓴 제임스 매슈 배리는 “행복의 비밀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 저자는 적성에 맞지 않는 학업,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 달만이라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매진해 보라고 권한다. 최선의 다하는 과정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행복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2. 흥미 없던 연구 주제도 의식적으로 생각하니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각이 관련 시냅스를 활성화해서 그 일에 의미를 만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원리로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몰입을 통해 아이디어를 낸 성공 경험을 했다는 점이다. 이런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야 한다. 성공 경험은 새로운 성공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정도로 만족하지 말고 해결할 문제를 계속해서 찾아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나는 이 책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태도, 슬로싱킹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풀어가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내용의 90%는 공부, 또는 회사에서 업무를 함에 있어서 생각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평소 깊게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적인 측면으로 봤을때는 궁금했던 부분들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 느낌이다.
나는 평소 생각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깊게 생각하라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깊게 생각하라는 건지 자주 들춰보고 생각하면 되는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자꾸 다른 길로 새어나가고 무언가 결심해서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어느 한 가지를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금방 포기하곤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나의 안좋은 습관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의문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