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말 동사, 어디까지 알고 있습니까?
우리말 동사, 어디까지 알고 있습니까?
한국어에서는 동사만을 가지고 문장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한국어는 동사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한국어 관련 책에서 외면받기 일쑤였다. 20년 넘도록 문장을 다듬어온...
이번엔 동사에 대한 이야기다! 이전에 김정선 작가님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읽고서 우리말과 문장을 소재로 한 작가님의 또 다른 책이 너무나 궁금해졌고 찾아보니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가 출간되기 전에 나온 "동사의 맛"이라는 책이 있었다. 제목을 봤을 때 우리말 동사를 다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어떤 동사를 다뤘는지, 어떤 형식으로 쓰였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짐작할 수 없었다. 나는 책을 읽을지 결정하기 전에 여러 사이트에서 이미 읽은 독자 분들의 평을 보는 편인데 "동사의 맛"은 호평이 많았고 또 작가님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동사의 맛"을 읽기로 했다.
"동사의 맛"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와 같은 출판사인 ‘유유‘에서 나온 책이었고 그래서인지 책의 사이즈라던가 표지 재질도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와 같았다. 나는 이 사이즈와 재질이 마음에 들었고 통일성도 있다고 생각하니 책을 읽기 전 기대는 한 층 커졌다. 찾아보니 "동사의 맛"은 만화버전도 있었는데 이 때문에 둘 중 무엇을 읽어야 하나 고민했다. 만화버전이 나왔었단 사실에 당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찾았었던 건지 궁금해졌고, 만화로 된 책은 왠지 더 재밌고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고민 끝에 그래도 역시 오리지널을 먼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만화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버전을 읽기로 했다. 만화버전도 무척 궁금하니 기회가 된다면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만화버전까지 나왔을까.
목차를 보면 수많은 우리말 동사를 볼 수 있다. 보통은 헷갈릴 수 있는 두 개의 동사가 한 파트에 등장하는 형식이다. 재밌었던 점은 이전에 읽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처럼 짧은 이야기가 섞여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문장에 관한 교육적인 내용과 소설과 같은 이야기가 섞여 있었고 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