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難治病)' 환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만든 책은 참으로 많다. 이런 책들의 공통점은 '슬픔'과 '절망' 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환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역설적으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데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책들은 독자의 누선(淚腺)을 상당히 심하게 자극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중에서도 주인공(환자)이 '아동'일 경우에는 그 슬픔의 강도가 '핵폭탄' 수준일 경우가 많다. 이 책 [슬픔이 희망에게]는 '뇌종양'에 걸린 아동과 그의 동생, 그리고 가족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앞서 언급했던 것들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인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제도는 풍전등화의 상황이다. 몇 년 후면 모든 기금이 바닥나기 때문이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득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험료를 적게 걷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롱환자의 급증도 적자의 주범이기도 하다. 현재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 되는 분야도 꽤 있어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정부예산을 1%만 절약하여 의료보험에 충당한다면 모든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시행되길 기대해본다. 진정한 복지국가란 저자가 있는 캐나다처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게 진정한 복지의 시작이다. 미국은 이상한 제도( 의료분야의 민영화)로 인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구가 5천만 명 이나 된다. 핀란드는 교통법규 위반 시 똑같은 위법을 저질러도 소득수준에 따라 벌금이 50배에서 100배까지 차이가 난다. 그만큼 버는 만큼 많은 벌과금을 내라는 말이다. 우리의 의료보험제도도 이와 같이 전환하여 돈 없는 극빈층들도 치료비 걱정
우리 주위에는 불치의 병으로 고통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가 많다. 특히 그 대상이 어린이라면 부모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플 것이다. 현대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는 불치병마와 싸우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은 차라리 본인이 아팠더라면.... 한줄기의 희망만 보여도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심정을 잔잔하게 때로는 감정에 복받쳐 저자는 한줄 한줄 글을 쓰면서 많은 번뇌와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캐나다에서 암 투병 중인 아들과 생활을 하면서 캐나다의 선진화 된 의료시스템에 고마워하면서, 고분분투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혜정은 1985년 대학 재학중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환절기>라는 단편소설로 등단한 소설가이다. 저자는 <사람과 사람> <뉴스비전 동서남북> <한국의 미> <한국의 재발견> 등 다수의 방송 다큐멘터리 원고를 쓰는 방송작가로 일했으며, 2000년 공부를 위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떠나 현재 그곳에서 큰아들 설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