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시대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 진실의 구멍을 드러내는 사상가
슬라보예 지젝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세계에 전하는 긴급한 제언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사상가로 손꼽히는 슬라보예 지젝, 『팬데믹 패닉』은 저자의 실천적 지식 활동이 정점에 달한 하나의 사건으로, 이 책에서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2020년 초에 코로나라는 감염병이 생겨 그 지역이 혼란스럽다는 해외 뉴스를 접하며, 다른 나라 이야기라 생각하거나 메르스 또는 사스처럼 잠시 앓다 지나가겠지 라며 무시했다. 하지만 이 무관심이 화근이었을까. 코로나는 어느 순간 우리나라에도 발견되고 전국을 공포로 휩싸이게 했고 2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마스크를 쓰고, 사람 만나기를 조심하며, 뉴스를 틀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코로나 관련 소식이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나는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첫째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방법이 아무 일 없을 때는 소외되고 관심 없던 소수의 사람 또는 단체에게 강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마치 평소에는 소외당하고 무시했지만 공부 잘 하는 친구가 시험기간엔 인기가 많아지고 시험이 끝나면 다시 소외당하는, 즉 이용만 당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