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로 그 주인공 제임스 다이슨의 자서전, 『계속해서 실패하라(그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가 박수찬(조선일보 기자)의 번역으로 미래사에서 출간되었다. 제임스 다이슨은 산업 디자이너이자 발명가이자 다이슨사의 경영자이다. 그가 만든 진공청소기는 ‘비틀즈 이후 가장 성공적인 영국 제품’이...
- 제임스 다이슨, 그는 누구인가?
제임스 다이슨, 영국의 유명한 산업디자이너라고 하는데 나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그런데 다이슨 청소기라고 하니 바로 티브이에서 광고하던 ‘다이슨 무선 청소기!’가 떠올랐다. 그리고 날개 없는 선풍기를 만든 장본인 또한 다이슨 이라고 하니, 그가 영국의 스티브잡스라고 불린다는 사실이 납득이 갔다. 사실 이렇게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성공을 거둔 사람이나 남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보면 그냥 재주를 타고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제임스 다이슨이 드라이기의 뒤쪽 프로펠러 부분을 보고 선풍기를 연상시켰다는 구절을 읽었을 때도 그랬다. 드라이기를 보고 선풍기를 발명해낼 만큼 머리가 처음부터 비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이슨은 진공청소기를 개발하면서 5127번의 시도에서 5126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이 구절에서 제임스 다이슨이 재주를 타고났던 타고나지 않았던 5126번의 두려움을 이겨냈다는 사실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나라면 그렇게 까지 포기하고 나아갈 수 있었을까?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해도 5126번의 실패를 겪으면 지쳐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이런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산업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흥미 있게 읽었던 구절은 ‘소비자들의 습관을 읽어라!’였다. 사실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서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들을 팀원들과 공유하곤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느낀 사실은 이미 세상은 고칠 점이 없을 만큼 발명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점이 불편하다고 느껴서 이와 관련된 발명품을 만들려고 하면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여러 형태로, 여러 종류로 시중에서 이미 많이 팔려나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습관을 읽어라!’ 이 구절에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일상생활에는 아직도 많은 불편함과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Ⅰ. 들어가며
교수님의 추천과 예전 -2011년- 다이슨 청소기를 거금을 주고 구입했었건 경험으로 다이슨이라는 기업의 궁금함은 예전부터 있었고, 그리고 그 기업을 성장시켜온 주인공의 경영철학과 본질에 대해 조금이나마 그 느낌이라도 알고 싶기도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런 류의 성공한 위인들의 자서전 중에 괜찮은 책을 만나면 내 가치를 북돋워주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이 책은 450여 페이지의 꽤 두꺼운 책이지만, 꽤 괜찮은 흡입력이 있고, 소탈한 인간적인 내음이 나는 위인으로 읽어 내려가는데 부담감이나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2013년 9월 청소기 업체 다이슨은 삼성전자의 모션싱크 진공청소기가 방향전환 시스템과 관련해 자사의 발명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삼성전자 진공청소기의 트리플 사이클론 기술(관성을 이용해 먼지를 빨아들이는 기술)에도 특허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