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누구나 받으며 살아간다. 상처를 받고 나서는 그 상처를 준 상대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용서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국 진정한 의미의 용서는 하지 못한 채 상처를 조용히 삭힐 뿐이다. 근래의 일이 떠오른다. 나는 사소한 일에 상처를 쉽게 받는 사람이다. 아마 상대는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나는 그 사람이 무심코 뱉은 사소한 말에 상처받았고, 상대를 더는 보고싶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결국 나는 혼자서 마음을 삭혔지만 그것이 온전한 용서와 상처에 대한 치유는 되지 못한 것 같다. 이렇듯 나는 살아가면서 작든 크든 무수한 상처들을 겪어왔지만 상대를 진정으로 용서하고 상처가 제대로 치료되어 편안함에 이른 적은 없다. 사람마다 상처를 받는 정도만 다를 뿐 모두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상처는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따라서 이것을 어떻게 치유하고 상대를 어떻게 용서해야 하는 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