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고 간단한 요령만 알아도 온통 상처받는 일로 가득한 세상에서도 다치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에서 소개하는 솔루션은 아주 명쾌하고 효과적이다. 이 책은 우리의 마음을 망가뜨리는 부정적인 감정의 숨은 기능을 읽어냄으로써, 복잡한 세상에서 보다 단단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저자는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평가할지 신경 쓰면서 전전긍긍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아마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더 드물 것이다. 면접을 볼 때도 그렇고 사회생활을 할 때도 내가 타인에게 어떻게 인식될지 강하게 의식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 쓰면 한도 끝도 없다고 지적하였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뜨끔했었다. 가끔 주변 사람들이 내 전화를 안 받거나 답장이 늦을 때면 ‘내가 뭘 잘못 했었나’ 하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곤 했다.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불안해 할 때도 있었다. 아마 과거의 어떠한 사건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자학의 안경을 어떻게 쓰게 됐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자학의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준다. 사실 나는 자존감이 높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자학의 안경이라는 말이 유독 내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평상시에 불안 할 때가 많았었다. 아마도 남들보다 이 불안함을 더 많이 안고 살았던 것 같다. 요새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공황장애가 나에게도 있는 것 같았다. 가끔은 불안함에 숨이 차고 괴로웠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불안이란 감정에서 항상 벗어나고 싶어 했다.
[ 책 소개 ]
이 책은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쉽게 충격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출간됐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예민하여 작은 일에도 금방 마음의 중심을 잃고 불안, 짜증, 쓸쓸함 같은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에서는 수시로 다치는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몸과 마음에 늘 평정심을 지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어떤 순간에도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이 책을 통해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요약정리 ]
1. 부서진 멘탈을 회복하는 방법
살다 보면 작은 일에도 마음의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순간이 있다. 멘탈이 세다고 자신하는 사람에게도 반드시 이런 때가 온다. 누구에게나 마음이 약해지는 시기가 오기 때문이다. 이런 순간이 닥치면 이런 생각을 떠올려봐야 한다.
‘내가 이런 기분이 드는 건 혹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가령 책상다리 모서리에 발가락을 찧으면 눈물이 찔끔 나게 아프다. 그 고통은 한동안 계속된다. 그럴 때는 그저 고통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고통이 머지않아 사라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므로 아프지만 기다릴 수 있다. 몸의 충격만이 아니라 마음의 충격에 대해서도 이와 똑같이 생각하면 된다.
인간은 절대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마음먹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기 시작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잘 해왔다고 생각했던 일도 조금만 삐딱하게 바라보면 제대로 못 해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 결국 자신이 인생에서 내린 선택이 전부 잘못된 것만 같은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떠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충격을 받은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미 받은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질긴 충격에 대비하는 기본자세다.
함부로 단정 짓는 말들에 상처받을 필요 없다. 그렇게 상처주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은 공감 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뿐이다. 공감의 시작은 청취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공격적으로 내뱉기부터 시작하다보니 상대가 누구라도 공격받기 쉽다. 하필 그때 대상이 나였기에 내가 상처받은 것이다. 그 사람이 나를 진짜로 공격하는지 알아보고 ‘tit-for-tat 전략’으로 나도 받아쳐야 하는 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듣는 태도를 살펴보면 된다. 듣는 태도가 좋지 않은 사람은 그냥 무시해버리면 된다. 일일이 대꾸하며 신경 쓸 필요 없다.
일본의 저명한 정신 의학자인 미즈시마 히로코의 ‘유리 멘탈을 위한 심리책’은 유달리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시쳇말로 멘탈이 유리처럼 부서지기 쉬운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사람이나 세상에 상처 안 받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나 자신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걱정이 많고 불안 장애가 심하며 특히 인간관계를 건강히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책을 보자마자 나를 위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으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런 부류의 책이 흔히 그렇듯 당연하지만 지키기 힘든 소리를 가득 적어놓고 내가 달라져야 한다고 설득하는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행히 이 책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