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혼의 멘토, 청춘의 도반’ 혜민 스님의 위로와 성찰이 담긴 인생 잠언! 하버드 재학 중 출가하여, 한국인 승려 최초로 미국 대학교수가 된 혜민 스님은 ‘혼자서 도 닦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함께 행복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트위터가 놀라운 속도로 리트윗되어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리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바쁘고 스트레스로 가득 찬 현대 사회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들을 되새기고, 삶의 본질에 다가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 하완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불안과 급박한 일들 속에서 놓치고 있는 소중한 순간들과 가치들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저자는 특히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멈춤'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이 책은 그런 멈춤을 통해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것들, 즉, 인간 관계나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자신만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겪는 많은 사건들 중에서 중요한 것은 결코 외적인 목표나 성취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지나치게 빠르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판단할 시간조차 없다며, ‘멈춤’이 주는 가치를 조명합니다.
혜민 스님의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따뜻한 온기였다. 여러 장을 천천히 넘기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차분한 어조와 부드러운 표현들이 가슴에 스며들었다.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그 마음을 진정으로 받아줄 누군가가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았다. 때로는 바삐 지나치던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다고 스님은 말하는 듯했다. 온 세상을 한꺼번에 움직이려 애쓰기보다 잠시 그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르라고 권유하는 느낌이었다.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작은 고민들이 차차 정리되는 기분도 들었다.
가끔은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었다. 쌓인 일들은 계속 나를 쫓아오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도 무겁게 다가왔다. 그런데 책 안에서 스님이 전하는 이야기를 대면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누그러졌다. 나 자신에게 전보다 너그럽게 굴어도 좋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타인을 배려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솔직하게 들렸다. 모든 것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몸부림치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나 자신을 살피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멈춤이 얼마나 중요한지, 평소엔 깨닫기 쉽지 않았다. 주변에는 늘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그런 이야기에 동의했던 때가 많았다. 그러나 문득 달려가다 보면 목적지보다 길 위에서 길을 잃는 순간이 나타난다. 마음속에 여유가 없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될 수 있다. 그러다가 숨이 턱 막힐 때가 온다. 바로 그 순간, 잠시 멈추라고 스님은 조용히 등 뒤에서 알려주는 것 같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풍경이 달리 보인다는 말을 서서히 실감하게 되었다.
이 책에 적힌 것은 힐링 이상의 뭔가가 있다고 느낄 수 있는데 YOLO나 트렌드 코리아에서 말한 ‘아주 보통의 하루’와도 충분히 연결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버킷리스트를 적어서 다른 사람의 눈치보지 말고 하루하루 꾸준히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자고 주장을 한 부분이 좋았다.
다분히 불교적인 문구도 많은데 ‘타인의 삶’을 살려하지 말고 또 내가 사랑한다고 그 사람을 내 통제 안에서 내가 그 사람을 내 뜻대로 만들면서 살지 말라고 했다. 매우 공감이 된다. 사랑하면 자유를 줄 줄 알아야 한다. 자녀에게도 가족에게도 친구, 연인들에게도 그런 자유를 주어야 한다.
스님이 지으신 책이고 내용이 천편일률이다 여길 수 있다고 보기도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보면 심리, 자존감, 행복 등을 간결하게 좋은 조언을 많이 남긴 걸 알 수 있다. 특히 ‘사랑’은 무조건인 것이라고 한 점이 좋았다. 사랑에 뭔가 조건이 부합될 때 그걸 사랑으로 인식하는 건 너무 세속적이고 진짜가 아니라 가짜 사랑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사랑은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것, 조건을 안 가리는 것, 그것은 매우 공감할 수 있는 주장이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그린 계획이 막상 실천할 때 그림 그렸던 대로 진행이 안 되는 케이스는 머릿속의 착상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누구나 겪는 고통이라고 생각을 한다.
저자는 엘리트 코스를 이수한 미국의 스님이다. 어처구니 없게 느껴지지만 찾아보니 미국 국적의 스님이었다. 나는 우선 스님 자체, 불교 자체를 그렇게 나쁘게 받아들이진 않았다. 가르침이라는 건 삼인행 필유아사라는 말도 있듯 누구에게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저자의 이력이나 그런 것과 그냥 상관없이 책을 읽고 싶어져 읽게 되었다.
뼈 때리는 문구가 상당히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다. 도덕적인 결벽주의자 예를 들어 남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것이나 고함 치는 행동 등을 못 참는 사람도 자기는 정작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을 했다.
저자가 힐링을 외치며 하는 말, 우리가 좋고 나쁘고를 따진다, 마음 비우기가 필요하다, 이런 주장이 모두 공감이 된다. 다만 좋고 나쁘고를 따지는 것을 지양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좋게 여기는 것, 그게 중요한 거 같기도 하다. 사람은 보통 부정적인 걸 더 극대화해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저자가 주장한 것처럼 이 관계가 지속적으로 나에게 어떤 힘을 주느냐, 반대로 힘을 빼앗가느냐, 플러스, 마이너스로 이해하고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거리를 재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힐링 열풍이 꺼지고 다시 책을 꺼내 읽어 보면 깨닫는 바가 많은 거 같다. 요즘 힐링이라는 말은 안 붙어 있어도 본질 찾기, 자기 철학, 왜 사는가 이런 것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졌다. 저자는 완벽주의를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나도 동감하는 부분이다.
완벽함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고 어떤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 자체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중 략>
내 생각과 맞는 부분의 문구가 있었다. 저자는 너무 일찍 성공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했다. 나는 재앙까지로 보진 않으나 일리가 있다. 당연히 나 같은 범인은 일찍 성공한 입지전적인 사람들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지만 그걸 잘 유지하고 더 크게 성공을 이어가는 사람은 진짜 적은 거 같다.
당연히 노력을 안 하고 금방 성공할 수 있다면 그렇게 되는 게 좋다고 본다. 노력도 당연히 필요하기야 하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삶에 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답답할 때는 고민하고 정체되어 있지 말고 아무거나 시도해보라고 했다. 나도 이걸 찬성하는 편이다. 기분 전환을 하다가 새로운 생각, 착상이 들어오기도 한다.
저자는 예전에 TV에 자주 출연한 혜민 스님이다. 해외 유학을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 사상 같은 얘기가 많이 나온다. 저자는 상황에 대해서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라고 했다. 이건 흔히 말하는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과도 같다. 공감이 된다. 하지만 사람은 정말 눈앞의 상황만 보는 경향이 있어서 마음을 잘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
좋은 말은 많다. 힐링 붐이 일었을 때 인기를 끌었던 스님이 쓴 책이다. 바쁘게 살면서도 나를 돌아보고 사랑하는 그런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를 한다. 현대인이 꼭 봐야하는 문구라고 생각을 한다. 바쁘게 살면 나중에 분명 뭘 위해 열심히 산 걸까 생각할 때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