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초엽의 첫 번째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더스트’로 인해 한 차례의 대멸종이 일어난 먼 미래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더스트란 작품 내에서 유기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먼지를 일컫는 말로, 이러한 더스트에 노출된 유기체는 동물, 식물, 인간 할 것 없이 모두 죽음에...
● 서론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은 팬데믹 이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과학기술 사이의 관계를 묻는 작품이다. 특히 ‘온실’이라는 공간은 생존과 회복,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며, 독자에게 근미래의 디스토피아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삶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SF 소설이 아니다. 과학과 감성을 넘나들며 우리가 어떤 세상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묻는, 철학적이고도 감성적인 이야기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파괴 이후에도 남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생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 본론
『지구 끝의 온실』은 두 개의 서사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하나는 팬데믹 이후 생존자들이 살아가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이며, 다른 하나는 과거 온실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다룬다. 이중적인 구조는 독자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시사점을 동시에 제공한다. 작가는 시간을 교차시키며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대하고, 무엇을 남기고, 또 무엇을 잃었는지를 묘사한다.
작중 ‘온실’은 단순한 식물 보존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파괴된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생명의 보루이자, 유전적으로 변형된 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실험실 같은 곳이다.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와 실험은 과학이 어떻게 인간성과 충돌하거나, 혹은 그것을 구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특히 유전학과 환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설정은 단순한 상상이 아닌, 실제 과학의 연장선상에 있는 가능성으로 읽힌다.
등장인물들 또한 각각 다른 배경과 시선을 통해 생존과 공존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옥수와 아영이라는 여성 중심 캐릭터들은 단순히 생존을 넘어서 관계 회복과 공동체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들의 감정선은 작품 전체에 따뜻함을 더하며, 기술과 윤리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이 소설은 여성 서사임과 동시에 인류 전체의 서사이기도 하다.
더스트 시대의 종말 후 재건된 먼 미래, 연구원 아영은 비정상적인 속도로 증식하고 있는 ‘모스바나’라는 식물에 관심이 있다. 아영은 랑가노의 마녀들을 만나보라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이들 중 한 명인 ‘나오미’를 만나 그들이 겪은 일들에 대해 듣게 된다.
더스트 시대, 대부분 생명은 더스트에 목숨을 잃기에 돔을 씌운 도시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었다.
기후변화 시대, 문학이 던지는 질문에 귀 기울이다
요즘 들어 뉴스를 보다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탄소중립 같은 단어들이 눈에 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멀게만 느껴졌던 기후 위기가, 이제는 현실의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졌다. 여름이면 ‘이상 고온’, 겨울이면 ‘최강 한파’가 일상이 되었고, 한 번 내리는 비는 국지성 폭우로 이어지기 일쑤다.
사람들의 관심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뉴스와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유튜브, SNS에서도 ‘기후 재난’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담론이 자연스럽게 오르내리며, 나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세상을 살아가게 될까’라는 질문을 자주 품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 시점에 '지구 끝의 온실'이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미 ‘지구 끝’과 ‘온실’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주는 강렬한 상징성에 마음이 끌렸다. 파괴된 세계, 그리고 그 끝자락에 남겨진 생명의 공간. 그것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그 안에 남은 사람들은 어떤 삶을 꾸려가고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특히 이 소설이 '기후변화와 생태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과학소설(SF)'이라는 점이 더욱 주목할 만했다.
환경을 다룬 책이라고 하면 대개 정책적이거나 과학적인 정보서가 떠오르는데, 문학—특히 한국 SF 소설이 기후와 생태 위기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컸다. 김초엽 작가는 이전에도 감각적인 과학적 상상력과 따뜻한 인간성 사이의 균형을 잘 그려낸 작가로 기억하고 있었기에, 그녀가 기후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도 궁금했다.
결국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흥미 때문이 아니었다.
불안정해진 지구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과 가까운 미래를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학적 사유가 필요하다는 내면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응답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받게 되었다.
1.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
김초엽 작가의 ‘지구끝의 온실’을 선택한 이유는 첫번째 김초엽작가의 책을 한번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라는 책이 워낙 유명해서, 친구들의 SNS에도 몇번 올라왔던 기억이 있어서 친숙했다. 두번째로는 인터스텔라 등과 같이 SF장르의 영화를 즐겨보는 편인데, 소설로 SF장르는 읽어본 적이 없어 이 장르의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다. SF장르의 영화는 감독과 작가가 구현해 낸 영상을 통해서 이야기를 알게 되지만, 소설은 내가 감독이 되어 장면을 그려볼 수 있으니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2. 본 도서의 핵심 주제와 주요 내용
1) 핵심 주제
(1)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언젠가는 사라질 위기가 올 것이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인류 는 엄청난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우리 주변의 지구 환경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2) 어떤 재난이 와도 사람의 극복의 의지가 있다면 살아날 길은 있고, 그 극복 의지가 결과 로 실현되려면 사람 사이의 유대감이 필요하다.
(3)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이해 초래된 지구의 위기, 더스트로 인한 멸망한 세계속에서 인 류를 구한 것은 결국 서로의 온기와 희망으로 내일을 믿었던 사람들간의 보이지 않은 작은 약속이었다.
"지구 끝의 온실"은 김초엽 작가가 쓴 과학소설로, 지구의 환경 재난과 그로 인해 변해가는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이기심과 무분별한 개발이 초래한 환경 문제를 중심으로,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김초엽은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독자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더불어,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지구 끝의 온실"은 김초엽의 장편 SF 소설로, 기후 변화와 과학 진보 및 그에 따른 인간 사 회 변화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소설은 과학 발전의 결과로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자연 재해를 중심 주제로 다룹니다. 특히, 나노봇 개발과 그 오류로 인한 인류의 멸망 위기에 중요 한 배경이 됩니다.
소설의 핵심적인 부분은 '더스트'라는 재난에서 시작됩니다. 더스트는 나노봇 기술의 실패로 인해 생긴 재난입니다. 인류는 더스트를 통해 지구의 모든 영역을 통제하려고 했지만, 결과적 으로 이 실험은 실패하고 지구상의 많은 생명체를 사라지게 만듭니다. 작품은 2050년부터 2070년까지의 멸망의 시대를 다루며, 이 시대에서 살아남은 인류들 특히 식물학자들의 이야기 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책은 폐허 도시 ‘해월’에서 일어나는 덩굴 식물 ‘모스바나’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아영’은 모스바나의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더스트 시대의 기억을 찾아야 했다. ‘더스트 폴’은 한 기관에서 자가증식 나노봇의 소형화된 입자를 연구하다가 발생한 사고였고, 이러한 더스트로 인해 인류는 종말의 위기에 처해있었다. 범지구적인 이상기후로부터 인간을 구해낸 것은 다름 아닌 덩굴 식물이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더스트 종식의 진짜 원인이 식물이라는 사실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고, 첨단 과학기술의 성과라고 주장한다. 이를 포함하여 책에서는 여러 과학 만능주의적 시선이 드러난다. 관련하여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학 발전에 대한 나의 인식과 인간 중심적 사고의 폐단에 대해 살펴보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지구 끝의 온실’은 김초엽 작가의 장편소설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멸망 위기에 처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영은 어릴 적부 터 엄마로부터 신비로운 꿈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녀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바로 바닷가 근처 숲이었다. 그곳에는 거대한 나무들이 울 창하게 자라 있었고, 마치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듯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영은 우연히 과학 잡지에서 바다 밑 깊은 곳에 위 치한 열수 분출구 주변에서만 자라는 식물종 중 하나인 모스바나에 관한 기사 를 읽게 된다.
책을 처음 접한 건 아마 서점이었을 것이다. 알바를 가기엔 시간의 여유가 많이 남아 서점을 잠깐 들렸는데, 그 때 눈에 띈 베스트셀러가 이거였던 것 같다. 보통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메모장에 적어두는 게 습관이라 나는 일단 책 제목을 적어두고 삶의 여유가 생길 때 이 책을 읽으리라 다짐했다. 그 다짐은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에서야 실천이 되었다.
1) 핵심 주제
(1) 지구의 종말에서 살아남은 두 자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 우리의 터전이나, 우리로 인해 되돌릴 수 없고 우리로 인해 많은 것이 변하게 될 지구를 향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3) 더스트 시대와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람들 사이의 유대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4) 인간은 언제나 지구라는 생태에 잠시 초대된 손님에 불과하다.
2) 주요 내용
'지구 끝의 온실'이라는 흥미로운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사실 더스트로, 폭증한 더스트로 인해 인류가 살기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지구 안에 온실을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다른 소설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약자로 불릴 수 있는 것들이 본 소설에서는 주체적이고 중요도 있는 역할로 등장한다.
당장 더스트로 인해 폐허가 된 세상에서 더스트를 제거해 주는 것은 먹이사슬상 가장 최상위에 있는 인간도, 그 아래 군집을 구성하는 동물도 아닌 피라미드 가장 하단에 위치한 식물이었다. 모스나바라는 식물로 인해 더스트로 인한 피해를 어느 정도는 최소화시켜 주게 된다.
돔시티 안에 사는 사람들, 그 돔시티를 찾아오는 사람들, 돔시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 역시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아닌, 여성과 아이들이 주로 나온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찾아내는 것에 상대적으로 약자인 사람들이 나오고 배경 역시 서구 선진 강대국이 아닌 말레이시아, 에티오피아 등 제3세계를 중심으로 하여 이야기는 진행된다.
지구 끝의 온실이란 책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은 식물 없이 살 수 있지만 식물은 동물 없이 살수 있다는 말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결국 우리가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은 기술보다 자연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만을 위해 갈수록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현 인간들의 활동에 대해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번 희생된 자연을 되돌리는 일은 건물 하나 뚝딱 세우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