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림은 마음에 남아』 『그림의 눈빛』 같은 전작을 통해 그림이 주는 위로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한 바 있는 지은이 김수정은 이 책 『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에서 비대면 시대에 미술을 가까이하는 법에 주목했다. 틈만 나면 열어 보는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에서 손쉽게 미술을 접하는 방법을...
누구나 미술 작품을 창작해 낼 수는 없지만, 누구나 미술 작품을 감상 할 수는 있다.
아주 오래 전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인 어린 시절에 엄마의 성화로 잠시 미술 학원을 다녔다. 노란색이나 회색으로 본을 뜨고 형형색색 여러 가지 색깔의 크레파스로 사물을 표현 했었다. 그림 그리는 시간이 참 행복했었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언제 부터인가, 이런 저런 공부와 일정에 치이다 보니, 그림 그리는 일은 더 이상 즐거움 일 수만은 없게 되었고, 학교에서의 미술시간이란 그저 형식적인 수업이 되고 말았다. 아마 나의 재능이 고작 그 정도였던 이유가 가장 컸을 것이다.
그렇게 한참의 세월이 흐르고, 먹고사니즘에 치여 소위 미술 작품 감상이란 사치스런 취미정도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한때 미술 작품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유행했다. “다빈치 코드”라든가, “바람의 화원”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었다. 자연스레 영화와 드라마를 본 후, 책을 찾아 읽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차츰, 미술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