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딕 걸작선’이 12번째 작품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로 완간되었다. 이 책은 필립 K. 딕의 작품들 중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이런 상황에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안드로이드들이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혹은 ‘꿈’을 찾아 지구로 탈주하는 일이 벌어지자, 지구에서는...
‘SF 신드롬’의 선구자라 불리는 작가 필립 K. 딕의 소설『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는 현상금 사냥꾼인 ‘릭 데커드’가 등장한다. 작중에서 그가 행하는 일은 ‘퇴역’이라는 점잖은 표현으로 일컬어지는데, 이는 사실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들을 향해 레이저 총을 발포해 죽이는 일이다. 데커드는 목표물을 하나하나 제거해간다. 그리고 마침내는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최대두수의 안드로이드를 퇴역시킨 현상금 사냥꾼이 된다.
데커드가 안드로이드와 인간을 구분하는 방법은 ‘보이트 캠프 검사’다. 이는 안드로이드를 백 퍼센트 걸러낼 수 있는 감정이입의 척도를 재는 방식이다. 데커드는 질문하고, 안드로이드들(혹은 인간들)은 대답한다. 데커드의 질문에는 반드시 ‘동물’이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집에 들어갔더니 곰 가죽을 벗겨 만든 러그가 깔려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이냐’는 식이다. 피검사자는 필요에 따라 솔직하거나 솔직하지 못하게 대답하지만, 사실 대답은 크게 상관없다. 중요한 지점은 피검사자의 눈동자다. 눈동자가 언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검사의 결과를 가른다.
안드로이드는 꿈을 꾸는가? 앤디들을 찾아내 죽이는 현상금사냥꾼 릭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화성에서 인간을 죽이고 지구로 도주한 앤디들이 꿈을 꾼다고 확신했다. 안드로이드가 전기양을 꿈꾼다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을 꿈꿀 수 없기에 자신과 같은 기계를 꿈꾼다는 의미일까, 로이의 가설처럼 안드로이드 생명의 성스러움 때문에 진짜 생명을 모두 없애버리고 기계들의 세상을 꿈꾼다는 의미일까?
이 소설은 1968년에 쓰여진 소설로 주인공 릭 데커드가 살아있는 양을 구매하기 위한 내용으로 전개되며 전기양과 살아있는 양 즉 실제 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게 진행된다. 먼저 책 제목에서 나온 전기양은 책 시작과 동시에 등장한다. 지구는 과학기술이 무척이나 발전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릭 데커드는 가짜양인 전기양을 가지고 있다. 이 전기양은 풀을 뜯기도 하며, 아프기도 하고 돌봐주기도 해야하는 모든게 진짜양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게 없는 양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전기양을 키우면서도 이 개체를 싫어함을 보이며, 전기양이 살아있는 동물이 아닌데 돌봐줘야하는것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다. 책에서는 이를 사물이 인간을 지배하는 사물의 압제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면모를 보이는 주인공이 이해 되기도 하는 이유로 이 전기양은 자신의 주인인 데커드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으며, 키워주고 보살펴줌에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