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빈곤 퇴치 운동으로 일본을 뒤흔든 유아사 마코토가 거침없이 쏟아내는 빈곤 문제에 관한 진실『덤벼라 빈곤』. 현 일본 사회의 문제를 예리하게 읽어내는 이론가이자, 현장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활동가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의 빈곤 문제를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타인을 얕보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더 성장할 수 없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다. 이 한 구절에는 책의 핵심 가치와 작가의 신념이 잘 담겨있다. 한국사회에 ‘갑질’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고, 기득권층 자녀들과의 기회의 불평등을 체감하며 사회가 참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숙자들은 불결해 보였고, 쪽방촌은 괜히 범죄가 일어날 것만 같았고, 나는 부모님을 잘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모르게 나는 빈곤층을 얕보고 있었다.
이 책은 서두에서 ‘의자 빼앗기 게임’을 소개하며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의자는 한정되어 있고, 누군가가 의자에 앉으면 반드시 앉지 못하는 사람이 생긴다. 작가는 여기서 의자에 앉지 못한 이유를 개인에게서 찾기보다 놓인 의자의 개수에 더 초점을 맞추어 바라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책임론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