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복음주의 선교인류학자로 널리 알려진 찰스 크래프트의 저서로, 그의 일생을 통한 연구와 교수 사역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인류학 학파에 대한 평가, 혈족과 가족 구조, 타문화권에서의 의사소통 등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론들을 포함하는 인류학 분야에서 가장 기저가 되는 내용들을 살펴본다.
책의 저자는 서론에서 자신이 기독교 대학과 신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형식들이 나이지리아 선교 현장에서 부적절하고 상관성이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 저서를 집필하게 된 동기가 된 것이라고 하였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전하기 원하시는 메시지를 현지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중요한 내용들을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식들로 대체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저자 자신이 선교지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의 문화와 하부 문화적 맥락에 맞게 전달함으로써 복음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한, 저자는 타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복음의 내용을 전하기 위해 인류학적 도구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를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인류학적 통찰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보지 않으면 세상 어떤 나라에서도 복음의 전달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선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화적, 상황적 차이를 동일하게 발견할 수 있지 않은가. 같은 영토와 같은 문화권 속에서도 자라온 삶의 배경과 학습, 교육에서 오는 차이 그리고 삶의 문제들 속에서 영글어가는 인성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말과 행동 양식 등의 표현은 상대와의 의사소통의 많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처럼 타문화권에 사는 사람들과의 차이에 대한 인식을 전제사항으로 삼아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인류학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결론 내리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내세우고 있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접근한 인류학의 기본적인 내용들과 그 내용들을 타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과정 가운데 나타나는 문제점들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은 너무도 중요하다는 데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 필요성은 타문화 선교의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사용될 것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