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은이의 아들 벤은 18개월에 스스로 글을 깨우쳤다. 한 번 보면 대도시 지도를 몽땅 외울 수 있었고, 어른보다 더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었으며, 말썽을 부리기보다는 역사책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지은이는 이런 아들을 자랑스러워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벤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나의 라디오 아들“은 2005년 현재 33세가 된 남자 장애자 벤자민.D.레빈슨의 인간스토리 이기도 하며, 동시에 이 책의 저자이면서 그의 어머니인 바바라 러셀의 30년동안의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아스퍼거 증후군” 이라는 병을 갖고 있는 자신을 수용하는 것과 이해하는 일을 병행하고 있는 벤의 입장이 자신과 어머니의 삶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어머니와 아들이 공유하는 현실을 보다 체감적으로 느끼며 장애자 개인이 아닌 그와 연계된 주변의 복잡한 상황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벤은 단 30g의 지방조차 제대로 소비하지 못하고 그대로 남겨두는 아스퍼거 증후군과 그에 따른 비만, 만성천식, 크론씨병, 류머티스 관절염의 소유자이지만, 그의 유년시절은 남달랐다. 생후 18개월에 헌법전문을 줄줄이 외고, 런던의 구석구석을 기억하며 손에 잡히는 책은 모조리 읽어 내려간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벤이 생후 6개월이 되었을 때 만난 의사로부터 그가 비정상적인 점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두 달 뒤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