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주제 살짝 비틀고, 조사 하나 수정하고, 제목 금기어 삭제하고, 뭐 이런 식이다.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는 ‘클릭뽐뿌 실전 글쓰기 바이블’ 정도로 보면 된다. 3만 개 이상의 블로그, 포스트, 유튜브 제작 노하우를 담았다. 분명, 이런 소리 하는 분도 있을 거다. 지은이가 전문기자라면서...
글을 발행하고 조회수나 통계 자꾸 들락날락하지 말라고 "쓰기 중독자의 브런치 덕후 생활" 저자이신 코붱님이 그렇게 주의를 주었건만 결국 그거만 신경 쓰다가 이렇게 글의 본질을 흐트러뜨리고 지름길만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썼다 하면 기적의 조회수가 나온다고 한다. 그걸 사용하는 예시도 잘 나와있다.
기존의 글쓰기에서 얘기하던 점은 과감히 버리고 오로지 클릭만을 위한 저자의 비법이 담겨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들의 이목만 끄는 자극적인 글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했다면 100만 클릭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클릭이 잘되는 기사의 특징을 꿰고 있으며 저자도 처음부터 그렇게 된 건 아니고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쪽 세계에서 몸담고 있다 보니 그리 되었다고 한다.
읽히지 못하는 글은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글이란 다른 사람에게 읽히기 위해 존재한다. 다른 이가 읽기를 바라지 않았다면 일부러 글을 쓸 필요조차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기도 그렇다. 일기는 ‘나’라는 독자가 있기 때문에 글로써 가치를 갖는다. 그래서 요즘 글은 잘 쓰는 것만큼이나 많이 읽히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는 잘 쓴 글이라면 애쓰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준다고 말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정말로 잘 쓴 글이라면 오히려 더 힘써서 알려야 하고, 별로 못 쓴 글이라도 열심히 알려야 한다. 요즘처럼 글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잘 쓴 글이란 명료한 문장 구조와 정확한 단어 선택 같은 요소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많이 읽히는 글이기 때문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조회 수와 좋아요를 폭발적으로 불러일으키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앞부분에 짤막하게 맛보기로 클릭 폭발 글쓰기 비법 미리보기 예문을 보여주는데 제목을 어떻게 정해야 이목을 끌 수 있는지와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저자 소개, 마법의 부사 변형, 글 중간에 유명인을 등장시키기, 좀 더 구체적인 자료로 신뢰도 증폭 등의 기술을 선보인다. 본격적으로 글쓰기 일반 법칙 4계명으로 들어가보면 첫번째 글쓰기 법칙은 글쓰기 쇼트(SHORT)의 법칙이다. 문장을 짧게 끊어침으로써 한층 더 간결하고, 가독성이 높은 글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과연 어느 정도까지 끊어 쳐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상세히 설명하고, 예문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정확하게 눈으로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